예산 등 산적한 문제로 사업 실행은 ‘미지수’


서울지하철 7호선을 산곡동을 거쳐 서구 청라지구까지 연장하고, 인천지하철 1호선을 검단신도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되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소요 예산이 천문학적인 관계로 인해 사업 타당성과 현실성은 예측하기 어렵다. (관련기사 2006년 5월 4일자, 2005년 12월 14일자)

인천시가 광역교통망 개선계획을 담은 교통정비 중기계획(안)을 마련해 지난달 22일 인천시 교통정책 심의위원회를 거쳐 자체 확정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중기계획(안)은 오는 9월경 열리는 중앙교통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시는 교통정비 중기계획(안)을 통해 철도망 개선대책으로 2011년까지 서울지하철 7호선을 부평구청역에서 청라지구까지 연장하는 계획에 2,732억원을 투입해 산곡동 마장사거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일단 세워놓았다. 
또한 시는 오는 2012년까지 4,130억원을 들여 인천지하철 1호선을 계양~검단신도시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당초 ‘서구 오류동~남동공단’ 노선을 ‘오류동~인천대공원’으로 변경해 2012년까지 건설하고 ‘온수~인천대공원’을 잇는 인천지하철 3호선은 노선과 사업시기를 조정키로 했다.
이외에도 ‘송도 신항~수인선’을 잇는 항만전용철도를 오는 2016년까지 국비로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하지만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인천구간(2010년 완공, 2011년 3월 개통 예정)을 백마장사거리까지 추가 연장해 달라’는 부평구 주민 청원에 대해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서울지하철 7호선이 서구 청라지구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당시 시 관계자는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이 서울, 경기(부천), 인천이 합의해 추진되는 건설공사이기 때문에 더 연장해 건설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도시철도 건설본부 관계자도 당시 “추가 연장은 예산문제(백마장사거리까지 1,600억원 소요 예상)를 비롯해 지하철 운영시스템 상 설계와 공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개통시기가 최고 4년 정도 미뤄질 수 있어 현 단계에서 추가 연장을 검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울지하철 관계자 역시 “더 연장할 계획은 전혀 없으며, 이후에도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서울지하철 7호선 백마장사거리 연장 추진위원회’ 조진형 위원장은 “건교부와 인천시 등에서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예상 된다”고 말했다. 
또한 “산곡동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시에서 부정적 입장을 보여, 인천지하철과 연결해 환승하는 방안이 지금 연구 중”이라며, “가능하면 2009년에는 착공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시 추진위는 공사 중인 7호선 연장을 산곡동 백마장사거리까지 추가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서를 인천시장과 건설교통부 장관뿐 아니라 각 정당 대표에게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교통기획과 과장은 “시가 교통정비 중기계획(안)을 제시한 단계로,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사업의 효율성과 예산 문제가 가장 큰 과제로 나서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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