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이성만․이점선․홍미영 경쟁구도

 
내년 인천 부평구청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정치인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박윤배 전 부평구청장은 지난 10일 출판기념회(사진)를 열었다. 사실상 부평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행사로, 지인 1000여명이 몰렸다. 참석자들은 유행어인 ‘(박윤배) 살아있네’라는 말로 박 전 구청장의 출판기념회를 평가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엔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새누리당에선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박상은ㆍ이학재 국회의원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조진형 전 국회의원 등이 방문했다. 민주당에선 신학용 국회의원과 송영길 인천시장의 배우자인 남영신씨 등이 참석했다. 또한 조건도 한국지엠 부사장과 김인철 부평골초등학교총동문연합회 회장 등도 찾았다.

박 전 구청장은 자전적 에세이 ‘원적산과 굴포천’을 통해 부평지역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본인의 인생역정을 소개했다. 박 전 구청장은 당내 유력한 경쟁 상대인 전 시의원 A씨가 최근 재개발 정비사업 철거 전문 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정치 행보에 탄력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박 전 구청장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같은 당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오태석 전 부평구 부구청장이 당내 입지를 넓히기 위해 당원과 물밑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오 전 부구청장은 3년 전 당내 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후 절치부심하며 지방선거를 준비했다. 여기에 고진섭 전 인천시의회 의장, 이익성 전 부평구의회 부의장, 조용균 변호사가 기회만 주어진다면 출마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사다.

누가 본선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해, 당내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민주당에선 홍미영 부평구청장을 포함해 이성만 인천시의회 의장, 이점선 부평구새마을회 회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홍 구청장은 정당공천제 유무를 떠나 현직 단체장으로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중성과 인지도 등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우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 도전도 만만치 않다. 이성만 의장은 <인천투데이>과 한 전화통화에서 “일부에서 제가 지역구를 옮긴다는 소문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평에서 지금까지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평과 인천 발전을 위해 뛰어왔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평구청장으로 출마해 시민들에게 평가를 받겠다”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점선 회장도 2년 전부터 출마 의사를 가지고 선거를 준비해왔다.

여기에 차준택 시의원의 선택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홍영표 국회의원이 이끄는 부평구 ‘을’지역 조직이 집단적으로 차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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