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기업 전담, 바이어 상담부터 계약ㆍ사후관리까지

▲ 인하대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 소속 정윤경 학생이 쿠알라룸푸르 미용박람회에서 히잡을 쓴 바이어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인하대>
인하대학교(총장 박춘배)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단장 박민규 교수ㆍGTEP)이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하대 GTEP 학생들은 지난 10월 4일부터 7일까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미용박람회에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참가했다.

이들은 동남아 지역에 형성되고 있는 한류 열풍을 토대로 인천 중소기업과 함께 수출시장 개척 길에 올랐다. 이들은 박람회에서 ‘인천 중소기업의 1만 달러 매출’ 실적을 올렸으며, 그밖에 기업 30여개와 상담을 진행하고 배급업자 200여명과 가계약을 진행했다.

쿠알라룸푸르 미용박람회는 2003년부터 매해 개최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의 여러 화장품 업체가 참가했으며, 인하대 GTEP는 기업체 4개(스킨러버스ㆍSACOSㆍ보령머드코리아ㆍ린제이)과 함께 참가해 외국 바이어 상담과 시장 조사, 부스 디자인, 마케팅 등의 업무를 전담했다.

한국 기업 부스에는 인하대 학생들의 적극적인 활동에 힘입어 박람회 기간 내내 한국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 구매자들이 끊이지 않았다. 현장판매뿐만 아니라 대량 수입을 원하는 구매자들의 상담문의도 이어졌다.

인하대는 “박람회 기간에 거의 모든 제품이 판매됐으며, 최소 수량 3000개 이상의 대량 구매도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 학생 단장을 맡은 이재희(22ㆍ국제통상 3학년)씨는 “한국 기업과 사전조율을 통해 소비자의 특성에 따라 제품군을 분류한 뒤 그에 맞는 적절한 마케팅전략을 세워 외국 구매자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만족시켜 가계약 체결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향후 철저한 사후관리로 계약을 성사시키고, 한국 중소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에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린제이 쪽 홍보ㆍ판매를 담당한 정윤경(22ㆍ국제통상 3학년) 학생은 “마케팅 업무 부분을 담당하면서 힘든 점이 많았지만 배운 것이 많아 좋은 경험이 됐다”며 “특히 현장판매를 위한 현장 즉석 시연방법이 중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전했다.

인하대 GTEP 학생들은 매번 해외 박람회를 참가해 무역업 실무자에 못지않은 성과를 이끌어내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학생 한 명이 기업 한 개를 전담해 해당 기업의 마케팅, 바이어 상담, 계약 체결, 유ㆍ무선망을 통한 사후관리까지 도맡아 수출기업을 지원한다. 국내 대학 24개에 무역전문가양성단이 있는데, 인하대 GTEP는 기업들이 선호하는 사업단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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