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50대 남성이 5일 자신의 집에서 주방용 가스를 누출시켜놓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결국 방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인천 부평구 삼산동 소재 한 주공아파트에서 이날 오전부터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가정 폭력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A(54)씨가 오전 11시부터 자신의 집에서 자살 소동을 벌였다. A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집 안에서 문을 잠그고 주방용 가스를 누출시켜 놓고 경찰과 대치했다.

폭파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주말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일부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아파트 일부 주민을 대피시키고 도시가스를 차단했다. 또한 A씨의 투신을 우려해 소방서에 협조를 요청, 아파트 1층 화단에 매트 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오후 1시 40분께 방에서 목을 매 숨졌다. A씨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이 아파트에 살았는데, 최근 가정폭력 등으로 불화를 일으켰다. A씨는 삼산경찰서에서 가정폭력 등의 혐의로 다섯 차례 조사를 받았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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