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장 개설에 주민들 분통...공원사업소 뒤늦게 행정대집행


이른바 풍물야시장으로 알려진 장터가 부평공원 내에 갑자기 들어서면서 한밤 소음 등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인근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해당 기관이 뒤늦게 행정대집행을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인해 4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 일대 교통이 1시간 가량 정체됐다.


▲ 20일, 부평공원에 불법으로 설치된 야시장을 철거하기 위한 행정대집행에서 용역업체 직원과 장애인단체 간에 몸싸움이 일어나고 있다.   ⓒ한만송


경기도 광명시, 충북지역 장애인단체들로 구성된 이 야시장팀은 지난 17일 부평공원에 주류, 음식 등을 판매하는 점포 50여 동을 개설, 새벽까지 영업을 운영해 물의를 빚어 왔다.
특히 이들 야시장팀은 지난 19일 월드컵 한국과 프랑스전이 열리는 날은 새벽 2시가 넘어서까지 영업해 최근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이 지역 학생들이 상당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 주민들은 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원이 난장판”이라며, “주민 불편 사항에 대해서는 매번 뒷전이면서 이런 야시장을 개설하게 놔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에 공원을 관리하는 인천시 동부공원사업소 측은 야시장이 들어선 지 4일째인 20일 용역업체 직원 50여명과 학생으로 보이는 100여명을 동원해 야시장 노점들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강행했다.

이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타 지역에서 들어온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강하게 저항, 양측이 폭력을 행사하는 사태가 벌어져 장애인단체 회원 4명이 병원으로 긴급 호송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공원 앞 도로를 가로막아 이 일대 교통이 30여분 동안 정체돼 경찰 1개 중대 병력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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