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의 횡포’가 사회적 화두가 되는 가운데, 한국지엠이 6월 27일 자동차 판매사(이하 딜러) 다섯 곳, 전국대리점연합회와 공정거래와 동반성장을 협약하고 판매 증진을 결의했다.

일부 대리점주가 한국지엠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피해를 신고한 뒤라 이날 협약은 관심을 모았다.

협약식에는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한국지엠 사장을 비롯해 신영균 삼화모터스㈜ 대표, 이희성 아주모터스㈜ 대표, 김원태 ㈜에스에스오토 대표, 권세진 스피드모터스㈜ 대표, 차영호 대한모터스㈜ 대표 등 5개 딜러 대표와 윤영린 전국대리점연합회 위원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한국지엠이 부품 협력사와의 공정거래와 동반성장에 관한 협약을 자동차 판매부문까지 확대한 것으로,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자율적이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상생 협력으로 동반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자동차 판매 관련 ‘공정거래 관련 법규’ 성실 준수 ▲대리점 수익구조 개선과 재무 건전화 ▲대리점 판매 촉진과 판매 환경 개선 지원, 이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대리점 사업평가 기준 수정 ▲2013년 결과를 기반으로 하는 2014년 지원정책 수립 등이 포함됐다.

또한, 상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동반성장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사업 목표 ▲대리점의 시설과 인력 확보 기준 ▲판매 또는 영업에 관한 제반 기준과 절차 ▲대리점 평가기준과 포상 ▲대리점 지원정책과 판매운영 등, 판매 관련 제반 사항을 상호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지엠과 판매 관련 사업 파트너 간 신뢰와 공정한 거래로 쉐보레 자동차의 내수판매 증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한 모범적 파트너십 구축 사례”라며 “한국지엠은 모범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내수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린 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지엠과 딜러, 대리점들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뜻을 하나로 모은 출발점”이라며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밝힌 협약을 충분히 이해하고 실행한다면 동반성장의 시너지 효과로 세계적으로 우수성이 검증된 쉐보레의 내수 성장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2010년 1월 복수 딜러 판매시스템을 도입한 후 현재 전국 권역별 5개 딜러[삼화모터스㈜, 아주모터스㈜, ㈜에스에스오토, 스피드모터스㈜, 대한모터스㈜]와 계약을 맺은 대리점 293개를 통해 쉐보레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대리점에 소속된 쉐보레 영업 인력은 전국적으로 3208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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