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교류, 상생과 공존

인천의 대표축제를 넘어 세계 속의 풍물축제로 발돋움하자며 7일 전야제로 시작됐던 10회 ‘2006 부평풍물대축제’가 11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남과 교류, 상생과 공존의 축제­10주년 풍물의 HUB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축제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아시아 및 국제풍물과의 교류를 통한 조화를 이뤄내고 다양한 부대행사 및 체험학습마당을 통해 관람객들의 눈, 코, 귀, 입과 손을 즐겁게 했다는 평이다.

10일과 11일 부평역에서부터 부평시장역까지 8차선 도로를 막고 진행된 거리축제는 10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엄청난 폭우로 일부 행사가 중단되기는 했으나 축제를 즐기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비가 내리는 악재 속에서도 연인원 5만여명이 참가해 여전히 인천의 대표축제임을 과시한 ‘2006 부평풍물대축제’.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 풍물축제의 시작, 개막식과 동 풍물경연대회

올해 개막식에는 10돌맞이 생일 떡이 준비돼 다함께 10주년을 축하했다.
KBS 라디오 특집 공개방송으로 진행된 7일 전야제 후 8일 신트리공원에서는 개막식과 동 풍물경연대회가 열렸다. 동 풍물단원들이 1년 동안 구슬땀 흘려 준비한 결과물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경연대회를 펼쳤고, 마지막엔 모든 풍물단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의 장이 펼쳐졌다.
동 풍물단원들의 공연 못지않게 각 동별 응원단의 열기도 뜨거웠다.

● 경연대회

동 풍물경연대회 이외에도 22개 각 동대표가 출전한 ‘부평골 민속그네뛰기 대회’가 펼쳐졌으며,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전국학생풍물경연대회, 인천학생풍물경연대회 등 여러 경연대회가 펼쳐져 전통문화를 계승해왔던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수 있었다.

● 축제의 꽃 (체험마당)

이번 축제에서도 풍물체험관과 짚·풀 문화체험관, 효실천 및 예절체험관, 전통놀이 체험관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시민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10일 엄청난 폭우 속에서도 체험마당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전통놀이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 상생의 장 (풍물마당)

풍물마당에서는 축제 10년을 기념하고 풍물의 허브 부평을 상징하는 개막 초청공연과 일본, 러시아, 라오스, 페루 등 4개 팀이 참가하는 해외 초청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이광수, 도당, 청배, 한울림 예술단의 국내초청공연과 팔음국악실내악단, 열두발상모 등의 주제공연과 풍물 명인전 및 무형문화제 제58호 김대균의 줄타기 등 전통의 참 멋을 선사했다. 특히 영화 ‘왕의 남자’의 흥행에 힘입어 줄타기 공연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많은 갈채를 받았다.

● 교류의 장 (놀이마당)

놀이마당에서는 부평풍물축제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부평풍물의 계승 발전을 위해 팔도의 무형문화제가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펼쳤다. 역시 우리 풍물을 복원한 ‘부평삼산농악’이 관객들로부터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 공존의 장 (예술무대)

예술무대에서는 젊은 예술가들이 다양한 창작무대를 펼쳐 ‘어린이 인형극’, ‘춤과 마임’ 등 가족,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 펼쳐졌다.

● 만남의 장 (참여마당)

참여마당은 각계각층의 단체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국악한마당’, ‘부평구 주부가요열창’, ‘지역문화예술단체 공연’ 등 문화예술의 역량을 결집하는 장으로 펼쳐졌다.

● 대동의 장 (대동마당)

축제의 마지막 절정인 대동마당에서는 1만여명의 풍물단과 시민이 참가해 불꽃축제를 벌인 후 모두 하나로 어우러지고 신명나는 춤판을 벌이며 내년 11회 부평풍물대축제를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