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 28일 기자회견
“국회가 송도 바이오 공장 건설현장 정상화시켜야”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22대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날 민주노총은 인천 연수을에서 당선 될 국회의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등 송도바이오클러스터 건설 현장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는 28일 인천 연수을 민주당 정일영 후보 사무소와 국민의힘 김기흥 사무소 중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가 28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가 28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플랜트노조 경인지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현장에 건설노동자 3500여명이 출근하고 있으나 여전히 열악한 환경 위법, 편법적 하청 구조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공장 건설 현장에서 중간에서 임금을 착취하는 등 불법, 편법 다단계 하도급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인천 연수을 선거구를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공장 건설 위법사항 근절을 위한 의정활동 의향 여부 ▲바이오 산업단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여부 ▲국가차원 플랜트산업 육성을 위한 의견 등을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김정호 전국플랜트노조 경인지부장은 “건설 노동자들은 아직도 하루 8시간 노동제가 아닌 9시간을 노동한다”며 “건설 현장에선 불법, 탈법, 편법 등이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정치가 이를 바꿔야 한다. 송도 바이오 단지가 있는 연수구을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은 저희들이 제출한 질의서를 읽어보고 건설 노동자의 아픔을 이해했으면 좋겠다”며 “나아가 건설 노동자의 삶을 바꾸는 토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광호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은 “세계 1위의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송도에 구축하겠다고 떠들어댔지만 정작 공장을 짓는 노동자의 노동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도 바이오 공장 건설 노동자는 식당이 부족해 점심시간이 끝날 때까지 줄을 서고, 휴게 공간이 없어서 아스팔트 바닥에서 쉰다”며 “연수을 국회의원 후보는 이를 똑바로 알고, 노동환경 개선과 처우개선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민주당 정일영 후보 선거사무소와 국민의힘 김기흥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질의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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