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여왕’ B747-400 마지막 비행 성료
B747 떠난 자리 에너지효율 높은 A350 대체

인천투데이=김갑봉·인투아이(INTO-AI) 기자 |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5일 국내에서 운용 중인 마지막 보잉747 여객기가 마지막 운행을 끝으로 퇴역 했다고 밝혔다.

1999년부터 비행을 시작해 25년간 세계 항공 여행의 대중화를 이끌며 '하늘의 여왕'으로 불렸던 이 전설적인 항공기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B747은 엔진이 4개 달린 대형 비행기로 2층 비행기 A380 등장 전에 가장 큰 비행기였다. 하지만 인기는 B747이 높았다.

해외여행의 소품종 대량생산과 같은 대규모 인원 수송에 적합한 A380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여행 감소 탄소중립에 따른 B787과 A350 같은 장거리 운항에도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난 신형항공기에 자리를 내주며 생산 17년만인 지난 지난해 1월 단종 됐다.

이에 비해 1968년 등장해 '하늘의 여왕'으로 불리며 대형 항공기 시대를 열었던 보잉사의 B747 항공기 역시 지난해 단종 되긴 했어도 53년간 생산됐다. 미국 보잉사는 지난해 2월 1일 미국 아틀라스 항공사에 인도한 게 마지막 747이었다.

에어버스는 B747에 대항하기 위해 2층 구조의 초대형 항공기 A380을 2007년 양산하기 시작했으나 2023년 1월 생산을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운용 중인 B747 항공기 모습
아시아나항공이 운용 중인 B747 항공기 모습

한편, 아시아나항공 B747-400은 지난 25일 오후 1시 20분(현지신) 타이완 타이베이국제공항을 손님을 만석으로 채우고 이륙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4시에 도착했다.

은퇴를 기념해 타이베이공항과 인천공항에서는 항공기 도착에 맞춰 소방차량 2대가 물대포를 항공기 위로 쏘아 올리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마지막 운항을 마치고 퇴역한 B747-400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999년 6월 20일 도입한 기종이다. 비즈니스 클래스 34석과 이코노미 클래스 364석으로 구성된 장거리용 대형 여객기다.

1999년 6월 22일 김포∼뉴욕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지난 25년 9개월 동안 총 1만8139차례 비행 동안 9만6986시간을 비행했다. 총 비행거리는 지구를 약 2500바퀴 돈 것과 유사한 8800만㎞에 달한다.

또한, 이 항공기는 대통령 전용기로도 사용되며 중요한 국가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에 퇴역하는 B747-400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B747과 A380 대신해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이 A350을 도입하고, 중단거리 노선에는 역시 에너지 효율이 좋은 A321네오를 도입하는 등 최신 기종으로 항공기를 대체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운용 중인 에어버스 A350기종
아시아나항공이 운용 중인 에어버스 A350기종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