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 선정
빠른 정책 결정과 도시기반시설 관리 개선
인천투데이=송승원 기자|인천시가 국내 광역시·도 최초로 고정밀 전자지도 수시 갱신 체계를 도입한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챌린지 사업’에 선정돼 올해 국비 13억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시는 1:1000 비율 수치지형도(위치·지형에서부터 전기·가스·수도관 등 기반시설을 포함한 공간정보를 담은 지도)와 항공사진을 활용한 3D 모델링 지도를 수시로 갱신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신기술(라이다, 드론 등)을 활용해 도시 내 도로와 건물 등이 변화한 점을 반영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전체 행정구역 면적 1105㎢ 중 도시지역 596㎢ 전자지도를 구축했다. 이를 각종 공간정보시스템에 활용, 주요 정책 입안과 계획 수립, 건설공사 설계, 도시계획 등 행정업무에 활용했다.
그러나 5년에서 15년 가까이 변화한 도시 정보를 반영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해, 공간정보를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시는 전자지도 수시 갱신 체계를 구축해 기존 10년 단위 갱신에서 매년 갱신으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도를 활용하는 정책 결정을 좀 더 빠르게 할 수 있고 도시기반시설 관리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은 2단계 추진사업으로, 2025년 8월까지 1단계 사업을 실시한 후 2026년 안에 모든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비는 26억원으로, 국토부 공모에서 선정돼 절반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총 사업비는 49억원이다.
올해 4월부터 1단계 사업을 추진, 주요 도시지역 중 활용도 등을 고려해 89.75㎢를 우선 갱신한다. 2단계 사업에선 도서지역과 경제자유구역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시는 제물포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3차원 모델을 구축하고, 주요 공원과 섬 지역 관광콘텐츠를 발굴한다.
석진규 시 토지정보과장은 “증가하는 고정밀 전자지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별 공간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며 “시민이 실감할 수 있는 고품질, 고정밀 공간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