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21일 서울2호선 김포 마산 연장 공약 제시
GTX-D·서울5호선·서울2호선 청라 연장선과 '비슷'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22대 총선 경기도 김포시을로 출마하는 국민의힘 홍철호 후보가 서울도시철도 2호선 김포 연장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이미 서울도시철도 5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등이 예정된 곳이라 노선 중복 투자 우려가 제기된다.

홍철호 후보는 21일 서울2호선 까치산역 지선을 김포시 고촌을 거쳐 한강신도시 구래동과 마산동까지 연장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서울도시철도 2호선. (자료제공 서울교통공사)
서울도시철도 2호선. (자료제공 서울교통공사)

홍 후보는 당선 즉시 김포시, 양천구, 서울시,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서울2호선 김포 연장 계획을 법정계획에 반영시키는 동시에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해 서울2호선 까치산역 종점을 김포 고촌, 구래, 마산까지 연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해당 노선은 이미 철도가 예정된 지역이라 홍 후보의 공약이 자칫 다른 노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먼저 서울2호선 연장을 추진하는 사업과 일부 같은 방향으로 노선이 비슷할 수 있다.

서울2호선 청라 연장사업은 경기도 부천 대장신도시~서울시 양천·강서구~경기도 고양~서울2호선 홍대입구역을 연결하는 대장홍대선을 다시 부천 대장부터 인천시 계양·서구 청라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에 조건부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됐다. 이 사업과 노선이 서쪽으로 병행하기에 중복 투자가 우려된다.

또한, 이미 김포로 가는 GTX-D Y자와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선이 노선이 비슷해 중복투자가 우려되는 데 여기에 노선을 더 추가해 다른 노선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GTX-D Y자 노선은 영종도(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서구 청라·가정 지구를 거쳐, 김포·검단·계양에서 오는 노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나 광명, 시흥, 가산, 신림을 지난다.

이어 다시 삼성역에서 다시 Y자로 분기해 잠실~강동~교산~팔당과 수서·모란·경기 광주~이천~부발~여주~강원도 원주 방면으로 운행하는 노선이다.

현재 서울5호선은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의 갈등으로 세부안이 정해지지 않다가 대광위가 지난 1월 서울5호선 세부안을 인천1호선 연장 사업 구간인 101역과 102역, 검단·김포 경계 1곳을 추가하기로 발표하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하지만 국토부가 이후 GTX-D Y자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경제성과 중복투자 우려 등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만약 홍 후보가 주장하는대로 서울2호선 고촌~구래~마산 연장선이 추진된다면 이 GTX-D 노선과 서울5호선 노선 추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홍 후보의 공약을 두고 수도권 서부 주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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