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 편입 작전서운동,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
연수갑 넘어온 동춘1·옥련1·옥련2동도 민주 유리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선거구 15개의 경계 조정이 이뤄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설명 자료를 배포하고, 인구하한과 인구상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일부 선거구의 관할구역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제8회_전국동시지방선거_투표장_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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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와 연수구, 선거구 경계 조정으로 유권자 구성 변화 예상

경계 조정은 복합 선거구에서 특정 선거구 인구가 13만6600명 이상 27만3200 이하에 부합하지 못하는 경우 인구 기준에 맞출 수 있게 읍·면·동 단위로 선거구 관할 구역을 조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갑·을 선거구가 있는 A자치구에서 갑 선거구 인구가 하한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을 지역구 일부 읍·면·동을 갑 선거구로 편입시키는 방식이다.

선거구 수와 명칭은 바뀌지 않지만, 유권자 성향에 따라 출마자의 유불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인천에선 계양구 갑·을 선거구와 연수구 갑·을 선거구가 경계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는 인천 계양을 선거구는 계양갑선거구의 인구가 하한에 미달해 갑, 을 간 경계 조정이 이뤄졌다.

민주당 우세 지역 중 더 우세한 작전서운동 계양을로 편입

선관위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계양갑에 있던 ‘작전서운동’을 계양을에 편입하고, 계양을에 있던 ‘계산1동, 계산3동’을 계양갑에 편입하는 안을 지난해 국회에 제출했고, 국회가 원안대로 의결했다.

지난 2020년 치른 21대 총선에서 계양갑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유동수 후보는 60.49%를 얻어 36.58%를 얻은 이중재 후보를 꺾었다. 작전서운동에선 62.11%를 기록해 본인의 평균 득표율을 상회했다.

21대 총선에서 계양을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58.67%을 얻어 38.75%를 얻은 미래통합당 윤형선 후보를 꺾었는데, 송영길 후보는 계산1·3동에서 55.91%, 윤형선 후보는 41.23%를 얻었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 계양구 득표율을 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52.32%를 얻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43.53%를 얻었다.

작전서운동에서 이재명 후보는 52.76% 얻어 계양구 평균 득표율을 상회했고, 윤석열 후보는 43.46%를 얻어 계양구 평균 득표율에 못 미쳤다.

반면 계산1·3동에서 이재명 후보는 51.26%, 윤석열 후보는 44.43%를 얻어 작전서운동과 반대 결과가 나왔다.

같은 해 치른 제8회 지방선거 인천시장선거 결과 계양구에서 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50.38%,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46.20%를 었었는데, 작전서운동에서 박남춘 후보는 50.70%, 유정복 후보는 46.40%를 득표했고, 계산1·3동에서 박남춘 후보는 49.15%, 유정복 후보는 47.40%를 얻었다.

민주당 지지율이 비교적 높은 작전서운동이 계양을로 편입되고, 민주당 지지율이 비교적 낮은 계산1·3동이 계양갑에 편입되는 셈이다.

민주당 강세인 옥련1동과 동춘1·2동 연수갑에 편입

연수갑 선거구의 인구 하한 미달로 연수을 선거구에서 연수갑 선거구로 편입되는 옥련1동과 동춘1·2동도 비슷하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정일영 후보는 41.79%,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는 39.50%를 득표했는데 옥련1동과 동춘1·2동에서 정일영 후보가 44.04%, 민경욱 후보가 39.38%를 얻었다.

20대 대선 연수구 득표율을 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4.92%,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1.50%를 득표했다. 옥련1동과 동춘1·2동에선 이재명 후보가 47.34%, 윤석열 후보가 48.72%를 얻었다.

8회 지방선거 인천시장선거 결과 연수구에서 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38.77%,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55.31%를 얻었다.

옥련 1동과 동춘1·2동에선 박남춘 후보가 41.30%, 유정복 후보가 54.11%를 얻어 각각 본인의 연수구 평균 득표율보다 상회하거나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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