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인천 남동을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배태준 후보가 경선을 포기한 뒤 이훈기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병래 후보는 이훈기 후보를 낙하산으로 규정했다.

4일 이병래 후보는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이훈기 후보는 민주당의 영입인재이지만, 지역에서 봤을 때 낙하산이다. 당원과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민주당은 인천 남동을 후보를 정하기 위해 이병래·배태준·이훈기 3인 경선을 치른다고 밝혔다.

이날 배태준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후보직에서 사퇴하며, 이훈기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이를 두고 이병래 후보는 “추운 겨울부터 2개월 넘게 고생하며 함께 선거 운동을 한 배태준 후보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청년 후보로 꿈을 가지고 왔고, 완주하리라 생각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 이후 계획에 대해 이병래 후보는 “그 동안 지역에서 당원과 동고동락했다. 당원과 구민을 믿고 경선 이후 본선까지 생각하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태준 후보는 이훈기 후보 지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언급하며 “돈 봉투 정치 청산을 위해 배태준을 던져 이훈기를 지지한다”고 한 뒤, “인천 남동을은 현역 의원이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사고 지역구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남동을) 전략 경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소문이 돌았다”고 한 뒤, “가장 믿고 싶지 않은 소문은 현역의원이 후계자를 지목해 선거에 내세웠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배태준 후보는 현역의원(윤관석 의원)의 후계자로 이병래 후보를 지목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병래 후보는 “배태준 후보도 민주당의 자산이다. 본선을 고려하면 해당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며 “배 전 후보가 지적한 현역의원은 현재 징역 2년 실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책임을 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