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옹진군(군수 문경복)이 영흥화력발전소 인근 주민 건강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환경오염 저감 대책을 마련한다.

옹진군은 영흥화력발전소 인근 영흥면 주민들의 건강 영향을 정밀 조사하고 사후 관리에 나서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의 영흥화력발전소 인근 주민 건강 실태조사에 따른 옹진군의 후속조치이다.

앞선 지난 2021년 4월부터 2022년 1월까지 환경부는 ‘영흥화력발전소 인근 주민 건강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발전소 반경 5km 내 거주하는 주민 371명 중 갑상선·전립선 이상이나 염증 반응 이상 등 유소견자가 81명(21.8%)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혈중 카드뮴과 수은 농도는 각각 1.386 ㎍/L, 3.355㎍/L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기초한 참고치보다 높았다.

아울러 코, 인두, 후두, 기관 등의 급성 상기도 질환 발생 위험비는 1.632로 국내 1.189, 인천시 1.159보다 높았다.

하지만 환경부는 적은 표본과 생활습관 등 영향으로 주민 건강 상태와 발전소 환경유해물질 간의 직접적 관련성이 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환경부는 옹진군에 2차 정밀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군은 올해 약 2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환경 오염 대책 등을 마련하는 연구용역과 2차 주민 건강 실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군은 주민 건강보험과 암 등록 자료를 분석해 2022년부터 올해까지 특정 질병 증가 추세를 분석한다. 또한 기존 환경부 조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된 주민과 신규 검사 희망 주민을 포함한 17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환경부 조사의 사후 조치로 주민 건강과 환경오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2차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며 “아직까지 발전소와 주민 건강이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 확인이 되지 않았으니, 환경부 조사 결과에 대한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