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 국정과제로 수행한 연구 결과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인천이 세계 물류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전략산업과 인적·경제적 지원이 가능한 경제권역을 갖춘 허브도시, ‘포트로폴리스(Portropolis)’ 구현을 제안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인천연구원(원장 박호군)은 2023년 국정과제로 수행한 “글로벌 물류허브 육성을 위한 인천형 물류 체계 연구” 결과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트로폴리스’ 구현 인천형 물류체계 구상도 (그림 인천연구원)
‘포트로폴리스’ 구현 인천형 물류체계 구상도 (그림 인천연구원)

현재 인천시는 세계 물류 허브도시 도약을 위해 2023년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물류체계 구상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연구는 로테르담·두바이·홍콩·상하이·싱가포르 등 선진사례를 검토해 인천의 공·항만 인프라를 활용한 융복합 물류 활성화 방법을 모색한다. 또한 인천이 세계 물류 허브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한다.

연구보고서는 “주요 선진 물류허브들은 공·항만 등 물류시설 잘 갖추고, 자유항 등 제도적 기반이 탁월해 허브로 성장했다”며 “최근 세계 물류 허브도시들은 전자상거래 시장을 대비한 역할, 수소항만 도입, 콜드체인 확대, 자유항 제도, 메가시티 확장 등 미래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세계 물류 트렌드 변화를 설명했다.

이어 “인천은 수출입 화물 위주의 국제물류거점, 국내 지역 간 물동량을 처리하는 광역물류거점, 인근 시·군·구 단위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지역물류거점이 모두 위치하는 물류도시”라며 “인천지역 물류산업의 입지계수(지역의 산업 특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는 국내 평균보다 높고 인천국제공항의 영향으로 항공화물과 관련해 높은 지역특화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어 물류허브 도시의 기본 전제를 충족한다”며 “인천의 규모와 수도권역을 배후권역으로 보유해 물류허브 도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구보고서는 또 인천의 세계 물류 허브도시 도약을 위해 인천형 물류체계 구축 과제를 제안했다.

이 제안에는 ▲공항네트워크와 컨테이너, 카페리를 활용한 해상운송 역량을 보유한 최적의 복합운송 물류중심지로 이를 지원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초연결 가능한 인프라 구축 ▲고부가가치 물동량 창출을 위해 물류·제조·유통 공급사슬과 연계한 생태계 구현 ▲대외 개방성과 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과 물류의 연계기능이 경쟁력에 필수적인 요건으로 공항과 항만에 자유항(Free Port) 지정 ▲탈탄소, 탄소중립 등을 목표로 한 블루 포트(Bule Port) 구현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배후도시의 물류서비스와 정책 지원 강화 등이 포함된다.

김운수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천이 세계 물류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의 공·항만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략산업을 연계해 고부가가치 물류를 제공해야 한다”며 “인천형 물류체계 모델로 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전략산업과 인적·경제적 지원이 가능한 경제권역을 갖춘 허브도시, ‘포트로폴리스(Portropolis)’ 구현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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