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에로멕시코, 2년 만에 인천~멕시코시티 서비스 재개 발표
인천~멕시코시티 운항거리 1만2000km 가장 먼 직항거리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2024년 8월부터 한국과 중남미를 잇는 유일한 직항 항공노선 운영이 2년여만에 다시 재개된다고 아에로멕시코가 공식 발표했다.

아에로멕시코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보낸 공식성명에서 “8월부터 한국으로 운항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을 오가는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에로멕시코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베니토후아레스국제공항(AICM)과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노선을 주 7일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멕시코시티에서 출발하는 첫 항공편은 8월 1일이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첫 항공편은 8월 3일이다.

주목할 점은 멕시코시티에서 출발하는 인천국제공항행 항공편이 한국 기업이 대규모로 진출해 있는 북부 몬테레이를 경유한다는 것이다. 아에로멕시코는 이 노선에 보잉사의 B787-8 드림라이너를 투입할 계획이다.

아에로멕시코가 운영하는 보잉사 B787-8 드림라이너 기종(Aeroméxico,_Boeing_787-8_Dreamliner, N961AM-LHR)
아에로멕시코가 운영하는 보잉사 B787-8 드림라이너 기종(Aeroméxico,_Boeing_787-8_Dreamliner, N961AM-LHR)

이번 직항 항공편 재개는 지난 2022년 6월 직항 노선 운영이 잠정 중단된 이후 약 2년 만의 일이다. 아에로멕시코는 2017년 7월부터 인천∼멕시코시티 노선을 운영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등으로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아에로멕시코의 운항 중단으로 멕시코를 비롯해 중남미 지역으로 향하는 한국의 기업 주재원들과 여행객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나 일본 도쿄 등 제3국을 경유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아울러 직항 노선의 부재는 한국 교민과 현지 K팝 팬들에게도 큰 불편함을 야기했다. 멕시코 한국 교민과 K팝 멕시코팬들은 직항 재개를 위한 청원 서명 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지안카를로 물리넬리 아에로멕시코 글로벌 영업 부문 수석부회장은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 이번 재취항이 그 의지를 실현할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멕시코시티 노선은 운항거리가 약 1만2000㎞가 넘는 국내에서 직항으로 갈 수 있는 최장거리 노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재취항은 아시아로 향하는 아에로멕시코의 두 번째 사례로 한국과 중남미 간 교류 확대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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