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토지서 운영
민간 제안사업 적격 심사 중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가 수도권매립지 내 토지에 공공열분해시설을 건립한다. 민간 제안사업으로 적격성 심사를 하고 있으며 2027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서구는 지난해 11월 서구 공공열분해시설 건립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2027년 1월 운영 시작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 서구가 추진 중인 공공열분해시설 대상지.(출처 용역 결과 자료)
인천 서구가 추진 중인 공공열분해시설 대상지.(출처 용역 결과 자료)

용역 결과 자료를 보면, 서구 경서동 소재 수도권매립지 2만8000㎡ 규모 유휴 토지에 시장 2층 규모의 공공열분해시설을 건립한다.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등으로 생활·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일회용품을 포함한 폐플라스틱 발생량이 증가하고,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정책으로 폐기물 매립과 소각량 감축이 필요한 상황에서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석유화학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게 하는 시설이다.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할 경우 소각할 때 보다 온실가스가 약 54%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열분해유는 판매해 수익을 낼 수 있다.

구는 지난해 11월 용역을 완료한 뒤 민간사업으로 제안이 들어와 오는 9월까지 민간제안사업 적격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32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이후 제3자 제안 공고와 제안서 제출, 우선협상 대상장 선정, 전략환경영향평가, 실시계획 승인과 시설공사 착공 등을 거쳐 2026년 3개월 간 부하 시운전을 마치고 2027년 1월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용역 최종 보고회에 참여했던 김원진(더불어민주당, 청라1·2동) 서구의원은 “서구 환경문제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기존 매각과 소각이라는 쓰레기 처리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관점의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가 추진하는 공공열분해시설은 쓰레기 처리방식을 감량과 재활용 중심으로 접근하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며 “열 분해시설 뿐 아니라 첨단기술이 적용된 공공선별장도 서구에 갖춰져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자원순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구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민간 제안이 들어와 적격 조사를 하고 있다”며 “확정은 아니지만 2027년 1월 운영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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