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21번 치렀는데 여성 의원 한 명도 없었다"

인천투데이=송승원 기자|인천지역 여성단체들이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지역구에 여성 후보를 공천하라고 촉구했다.

인천여성노동자회와 인천여성회 등 여성단체 6곳으로 구성된 인천여성연대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확대할 수 있게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에 여성을 공천하라고 각 정당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7일 인천시청 앞에서 여성주권자행동 '어퍼(UPPER)'를 진행할 예정이다. '어퍼'란 국내 여성단체들이 연대해 22대 총선에서 '페미니즘 지우기' 시도가 반복되는 것을 막고, 남성 위주로 짜인 정치권에서 여성과 소수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단체행동을 말한다,

지난달 20일 인천여성민우회 회원들이 정기총회를 열고 '어퍼'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여성민우회)
지난달 20일 인천여성민우회 회원들이 정기총회를 열고 '어퍼'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여성민우회)

여성연대는 "그동안 총선을 21번 치루면서 인천에서 단 한 번도 여성이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지 못했다"며 "이는 대의민주주의에 여성이 실종된 것"이라고 지적적했다.

이어 "2월 18일 기준 인천 지역 13개 선거구에서 여성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는 8명으로, 9.8%에 불과하다"며 "같은 시기 남성 예비후보자가 90.2%에 달하는 것과 비교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예비후보자 30명 중 여성이 단 3명, 국민의힘은 42명 중 4명으로 크게 낮다"며 "후보 공천 심사 결과, 여성 비율이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출생과 고령화, 기후변화 등 시급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성평등은 더욱 절실하다"고 말하며, "그동안 기후 문제와 인구 절벽 등 문제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고 목소리를 낸 유권자 집단은 바로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여성연대는 다음달 1일까지 여성 유권자 308명으로부터 의견을 모아, 세계여성의날을 하루 앞둔 3월 7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에서 여성주권자행동 '어퍼'를 진행하고 기자회견을 연다.

여성주권자행동에 참여를 원한면 아래 포스터 QR코드 또는 인천여성노동자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인천여성연대는 인천지역 여성단체 6곳이 모여 조직한 연대조직으로, 인천여성노동자회·인권희망강강술래·인천여성민우회·인천여성회·전국여성노동조합인천지부·한국여성인권플러스가 속해 있다.

사진제공 인천여성민우회
사진제공 인천여성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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