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두만강 건너는 자동차 다리 건설 재개
푸틴, 방북 성사 시 북러 더욱 밀착 가능성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북측과 러시아의 밀착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9월 12일 북러 정상회담 이후 군사, 정치 분야는 물론 경제, 문화 교류 등 다방면에서 양국의 접촉이 빈번하다.

북측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주용일 정보산업상을 단장으로 하는 국제회의대표단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정보기술연단(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손성국 수산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조로(북러)수산공동위원회대표단, 오광혁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체육성대표단이 각각 수산업분야에서의 협조에 관한 조로공동위원회 제31차회의, 조로체육교류의정서 조인식 참가를 위해 출발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중국CCTV영상 갈무리)
지난 1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중국CCTV영상 갈무리)

북러, 두만강 건너는 자동차 다리 건설 재개

앞서 지난 12일 김수길 북측 노동당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는 노동당 대표단과 함께 통합러시아당이 주최하는 '민족들의 자유를 위하여' 제1차 회의 참가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뒤 19일 귀국했다.

김 비서가 이끄는 북측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 중이던 지난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와 북한이 양국 간 자동차 전용 다리 건설을 재개했고 양국의 교통 연결 확대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카즈베크 타이사예프 러시아 하원 부의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러는 2015년 두만강을 경계로 인접한 극동 연해주 하산 지역과 북측 지역을 잇는 다리 건설을 논의했으나 이후 진척은 없었다. 양국은 김 비서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의 방러를 계기로 공사 재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방북 성사 시 북러관계 더욱 밀착 가능성 

이처럼 북러 관계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방북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월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측 외무상은 김정은 위원장의 푸틴 대통령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푸틴 대통령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연내 방북이 성사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오는 3월 러시아 대선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는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양국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9일 러시아 단체 관광객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으며 18일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산 전용자동차를 김 위원장에게 선물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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