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평풍물단 단원들이 지난 15일 부평구청에서 ‘당진시장기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받은 상장을 봉납하고 있다.
“상 받을 거라곤 기대도 안 했는데, 1등을 해 정말 기뻐요. 단원들 모두 잔치분위기였죠”

지난 12일 부평풍물단(단장 홍미영)이 충남 당진에서 열린 ‘기지시줄다리기축제’ 가운데 ‘제2회 당진시장기 전국농악경연대회’에 참가해 최고상인 장원을 차지했다. 상금 700만원과 우승기도 부상으로 받았다. 18일 <부평신문>과 한 전화통화에서 부평풍물단 이명숙(49ㆍ삼산동) 회장의 목소리는 수상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했다.

부평풍물단은 2007년 창단한 구립 풍물단으로 단원 42명이 활동하고 있다. 단원 가운데 10년 이상 된 경력자가 많아 실력파 풍물단으로 손꼽힌다.

2009년 ‘수원화성주부국악제 전국대회’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 2010년 ‘충남도지사기 전국주부풍물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 대회에서 수차례 상을 받았다. 지난 2월엔 재독한인총연합회 초청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시 국제카니발 축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부평풍물단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3월부터 일주일에 두 차례, 하루 네 시간씩 풍물 연습에 매진했다. 이명숙 회장은 “참가단원 36명이 모두 상모를 돌리는 등, 작품과 악기 구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 뒤 “연습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애를 먹기도 했다”고 어려움도 털어놨다.

이 회장은 “이번 장원 수상을 계기로 풍물단원들 사기가 높아졌다. 열심히 해서 연말에 발표회도 하고, 부평풍물축제에서도 더 멋진 공연으로 시민들을 만나고 싶다. 내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연습도 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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