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 이민청 청사 마련 등 유치 총력
충남·전남, 부서 정비 등 이민청 유치 각축
인천시 “긍정적 검토, 아직까지 방침 없어”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경기도 기초지자체와 전라남도, 경상북도가 이민청 유치에 본격 뛰어드는 가운데, 인천시는 긍적 검토 중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이민청 유치를 공식화하진 않았다.

인천시 글로벌비즈니스협력단 관계자는 16일 “(이민청 유치가) 정무적으로 풀어져야 하는 사안이기에 아직 유정복 인천시장의 입장이 나오지 않아 조심스럽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이민근 안산시장이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이민청 안산시 유치 협조를 구하고 있다.(사진제공 안산시) 
지난달 31일 이민근 안산시장이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이민청 안산시 유치 협조를 구하고 있다.(사진제공 안산시) 

앞선 지난 2일 정부는 법무부 외청으로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가 명시한 출입국·이민관리청이 이민청이다.

이후 광역지방자치단체부터 기초지자체까지 이민청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이민청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는 전라남도와 경기 안산시이다.

전라남도는 올해 국내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하고, 이민청 전남 유치 전략 수립 용역과 전라남도 이민·외국인 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에선 안산시, 고양시, 김포시가 이민청 유치에 뛰어들었다. 그 중 안산시는 신안산대학교에 이민청 청사를 마련하고, 외국인주민지원본부 행정조직 설치 등 이민청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지난 6일 충남콘텐츠기업센터에서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태스크포스(TF)팀을 회의를 시작하고 이민청 유치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반면, 인천시는 재외동포청이 소재하고 하와이 이민자들이 처음 떠난 도시라는 상징이 있음에도 ‘긍정적인 검토 중’이라는 말뿐 유치를 공식화하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인천시 글로벌비즈니스협력단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방침이 정해진 게 아니기에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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