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과역 증측 유찰만 두 차례라 지연 ‘전망’
박찬대·허종식 “인천시민에게 공식 사과해야”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 송도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 개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윤석열 정부가 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갑)·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13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KTX 사업 기간이 사실상 2년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시는 개통이 미뤄진 데 대해 시민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발 고속철도(KTX)는 인천 연수구 소재 수인분당선 송도역에서 수인분당선을 공용해 어천역 부근까지 간 뒤, 경부고속철도와 직결하는 사업이다.

앞서 <인천투데이>는 지난달 22일 인천 KTX가 지나는 송도·초지·어천역 공사가 두 차례 유찰된 것이 확인 돼 2025년 6월 개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KTX EMU-320의 모습(사진 제공 현대로템)
KTX EMU-320의 모습(사진 제공 현대로템)

[관련기사]‘유찰만 두 차례’ 인천발 KTX, 2025년 6월 개통 어려울 듯

당시 국가철도공단은 <인천투데이>에 “송도역·초지역·어천역 증축 공사를 지난해 입찰공고 했으나 두 차례 유찰로 개찰이 지연됐다”고 답했다.

이어 “적극 공정을 추진해 2025년 6월 개통하겠다”면서도 “불가피한 현장여건 변동 시 (준공) 일정 변동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국가철도공단이 바로 송도역·초지역·어천역 증축 공사를 바로 착공하더라도 올해 말까지 필수 시설 공사를 마무리한 뒤 바로 시운전을 해야하는 데, 유찰로 인해 착공에 차질을 빚으면서 올해 안 증축 공사 준공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증축 공사 준공 지연 시 인천 발 고속철도 개통 역시 순연되는 셈이다.

이에 두 의원은 “이런 어이없는 결과는 윤석열 정부에 책임이 크다”며 “2025년 정상 개통이 어려워진 것이 명확함에도 정부는 인천시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는커녕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시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인천시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KTX가 2025년 개통한다고 밝혔으나 지연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천시가 증측사업 추진 상황을 알고서도 '정상추진'이라고 했다면 시민을 기만한 것이고 몰랐다면 무능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개통 지연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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