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말레이시아 비자면제
중국 올해 아일랜드·싱가포르·태국 비자면제 확대... 한국은 아직 없어

인천투데이=김갑봉·인투아이(INTO-AI) 기자 | 올해 항공시장에서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대대적으로 부활할 전망이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의 지난 5일 보도를 보면 올해 해외여행에 나설 중국인의 수가 전년 대비 49% 증가한 1억3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관광연구원(CTA)은 또 중국 국내 여행에 나설 중국인 또한 연인원 기준 약 49억 명에서 60억명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대내외 관광산업이 새로운 번영기를 맞이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역시 중국을 비롯한 세계 관광이 지난해 회복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국제공항 역시 올해 2019년 여객 실적을 뛰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의 여행 플랫폼 플리기는 특히 중국인의 이번 춘제(春節, 중국의 설) 연휴 기간 국내와 해외여행 예약이 작년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여행객 유치를 위한 중국 국내 도시는 물론 해외 도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인천국제공항 전경.(사진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 전경.(사진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실제로 태국은 올해 중국인 관광객 800만명 방문을 목표로 상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비자면제협정을 중국과 체결하는 등 외국 관광객 유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태국 간 비자 면제 협정은 다음 달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중국 역시 전과 달리 비자면제 협정에 적극적이다. 부채 문제와 국내 내수 소비 약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은 비자면제 협정 확대로 입국허가 요건을 완화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노리고 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11월 24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과 일반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그 뒤 이번에 아일랜드와 싱가포르, 태국으로 비자면제 협정국을 확대했다.

이처럼 중국의 해외여행 시장의 급속한 회복과 확장은 글로벌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며 동시에 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은 아직 비자면제협정이 없다.

한국과 러시아는 2014년 비자면제 협정을 체결했는데, 이제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장 많은 노선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체결하는 게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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