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 ‘대한민국축제콘츠대상’서 특별상 수상
협회 고위간부가 대표인 업체 ‘정서진피크닉클래식’ 행사 대행
김남원 서구의원 “문제 지적 감사청구, 수상 이해 안돼... 셀프 시상”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문화재단이 대행 업체에 맡겨 지난해 9월 진행된 ‘정서진피크닉클래식’ 행사가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천 서구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선 정서진피크닉클래식 행사를 두고 대행 업체가 문화재단 몰래 입점 업체들에게 청소비 명목으로 총 350만원을 징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3년 9월 열린 정서진피크닉클래식 행사 포스터.(출처 서구문화재단)
2023년 9월 열린 정서진피크닉클래식 행사 포스터.(출처 서구문화재단)

이를 지적한 김남원(더불어민주당, 마선거구) 구의원은 시정 조치와 함께 감사원에 감사 청구도 했다.

그런데 서구문화재단은 지난달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서진피크닉클래식 행사가 한국축제콘텐츠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축제콘텐츠연구소가 주관하는 ‘2024년 제12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구의희의 행정사무감사 지적과 감사원 감사 청구까지 된 행사가 상을 받는다는 것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인천투데이>의 취재 결과, 지난해 서구문화재단으로부터 정서진피크닉클래식 행사 대행을 맡은 A업체의 대표가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이 시상을 주최하는 한국축제콘텐츠협회의 고위 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홈페이지에는 A업체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적혀 있으며, 한국축제콘텐츠협회의 홈페이지에는 A업체 대표가 고위 간부로 적혀있다. 특별상 수상에 대한 공정성 의문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남원 구의원은 “행정사무 감사에서 문제도 지적하고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했으며, 경찰 고발까지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런 행사가 상을 받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런 ‘셀프 시상’이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심사는 공정하게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처음 듣는 이야기로 확인이 필요하다,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후 연락이 다시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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