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 모래사막
옹진군 굴업도
연수구 청량산
중구 용궁사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설날 연휴가 다가왔다. 연휴가 긴 만큼, 가족들과 명절을 보내고 남는 시간 가볼 만한 인천 여행지 4곳을 추천해 보려 한다. <기자말>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인천 옹진군 대청도 모래사막

대청도 모래사막 (사진제공 인천관광공사)
대청도 모래사막 (사진제공 인천관광공사)

인천에서부터 뱃길로 약 4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옹진군 대청도 옥죽동 해변에는 이국적 풍경을 자랑하는 거대한 규모의 모래사막이 있다.

이곳은 바다와 바로 인접한 곳에 있는 모래가 바다에서 육지로 밀리면서 형성된 해안사구이며, 그 규모가 가로 1km, 세로 500m, 높이 약 80m에 이른다.

특히, 대청도 모래사막은 계절에 따라 형태가 바뀌는 활동성 해안사구로, 겨울 북서풍이 불면 사막처럼 모래가 날리는 등 계절마다 그 특유의 매력을 자랑한다. 또 이곳에 설치된 모형 낙타는 이곳을 더욱 이국적으로 만들어 방문객들로 하여금 마치 사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해외에 가보고 싶으나 여유가 없다면, 인천 대청도 모래사막을 방문해 한국에서 느끼는 타지의 낯선 설렘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한국의 갈라파고스, 인천 옹진군 ‘굴업도’

굴업도 풍경 (사진제공 인천관광공사)
굴업도 풍경 (사진제공 인천관광공사)

한국의 갈라파고스, 또는 백패킹(야영에 필요한 장비를 등에 지고 떠나는 여행)족들의 성지라 불리는 굴업도는 인천 옹진군 덕적면 덕적도에 딸린 작은 섬이다. 약 8000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생긴 섬으로, ‘작은 제주도’라는 이명이 있다.

굴업도는 인천에서 서남방으로 9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섬의 형태가 사람이 엎드려서 일하는 것처럼 생겼다 하여 굴업도라 불린다.

인천항에서 배를 두 번 타고 들어가야 도착할 수 있으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해 흑염소, 사슴과 같은 동물을 목격할 수 있는 장소다.

굴업도를 찾는 사람들은 주로 일몰 명소인 개머리언덕에서 캠핑을 즐긴다. 개머리언덕은 둥글둥글한 능선이 매력적이며, 사방으로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해가 지면서 붉게 변하는 바다와 하늘, 그리고 밤이 찾아오면 하늘에 뜨는 수많은 별자리와 은하수는 방문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이름만큼 맑고 서늘한 인천 연수구 ‘청량산’

청량산 정상의 풍경 (사진제공 인천 연수구)
청량산 정상의 풍경 (사진제공 인천 연수구)

조선 성종 때 만들어진 지리서 동국여지승람을 보면, 어느 한 산을 보고 경관이 수려해 이름을 청량산이라 지었다고 기록돼 있으니, 그 산이 바로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청량산이다.

높이 약 170m로 등산 초보자도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접근성이 있으며, 등반 시간은 약 30분 내외다. 이에 더해 산 정상에 오르면 송도 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오고 일몰시간엔 서해 바다의 풍경을 보여주며 저녁엔 송도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느티나무와 오래된 사찰의 분위기, 인천 중구 용궁사

인천 중구 용궁사 (사진제공 인천관광공사)
인천 중구 용궁사 (사진제공 인천관광공사)

용궁사는 영종도 백운산에 있는 작은 전통 사찰이다. 신라 문무왕 시기(670) 원효대사가 창건해 백운사라 불렸으며, 이후 1854년 홍선대원군에 의해 중수되며 용궁사로 개칭됐다.

용궁사 입구에는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있다. 이 두 나무는 수령은 약 1300년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 나무라 불리며 용궁사를 옆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용궁사 뒤편으로는 소원바위가 있다. 이 소원바위에 삼배를 올리고 소원을 빈 다음 둥근 돌을 돌렸을 때 자석에 붙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올 새해를 맞이해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이번 연휴 용궁사 방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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