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립·은둔청년 약 5만명, 전체 대비 8%
"신속한 고립·은둔청년 발굴 시스템 마련"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지역 청년 62만여명 중 고립·은둔 청년이 약 5만명에 달해 인천시가 자체 실태조사나 맞춤형 지원사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종배(미추홀구4) 인천시의원은 5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93회 제3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종배 시의원.(사진제공 인천시의회)
김종배 시의원.(사진제공 인천시의회)

김 의원은 “청년들은 현재 취업과 연애, 결혼, 출산, 양육, 인간관계, 미래 등 이른바 7포세대는 물론이고 무능력과 무기력, 무책임 등 3무세대로도 불린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OECD 국가 중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이 22.6명으로 가장 높다”며 “문제는 최근 들어 자살하는 청년층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OECD 통계를 보면 한국의 자살률은 50대 23.2%, 40대 18.7%, 30대 15.2%, 20대 11.7% 등으로 20~30대 청년층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고립·은둔 청년 비율을 보면, 인천 전체 청년 61만6064명 중 4만8000여명(8%)이 고립·은둔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5.3%, 경기 22.8%, 부산 6.9% 등이다.

김 의원은 “인천은 부산보다 고립·은둔 청년 비율이 높지만 아직 자체 실태조사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이미 지난해 자체조사를 마친 서울시와 대조된다”고 말했다.

같은 조사에서 고립·은둔의 원인으로 취업문제 24.1%, 대인관계 23.5%, 가족관계 18.4% 등이 꼽혔다. 고립·은둔 기간은 ▲10년 이상 41.2% ▲5~10년 32.6%, ▲3~5년 27.8% ▲1~3년 24.5%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고립·은둔 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고착화 되고 있는 만큼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들은 정부의 부재와 비용 부담, 지원기관 부재 등으로 도움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정책담당관 내 청년미래정책과를 신설한 뒤, 기존 소관부서인 복지정책과에서 업무를 이전해야 한다”며 “신속한 고립·은둔 청년 발굴시스템으로 맞춤 지원 사업과 사회 인식 개선 사업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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