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전년 대비 45%↓
화물기 개조 반사이익 줄어
코로나 이전보다 실적 양호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대한항공은 30일 2023년 4분기와 2023년 연간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이 사상 최대인 14조575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2023년 4분기 매출도 역대 최대인 3조980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023년 전체 영업이익은 1조5869억원으로 나타났다. 항공화물 감소와 인건비 사승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186억원으로 전년 1조7796억원 대비 8628억 줄었다.

대한항공 2023년 연간과 4분기 실적.(자료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 2023년 연간과 4분기 실적.(자료제공 대한항공)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글로벌 해운 공급망 정체가 이어졌고, 대한항공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며 반사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끝나자 세계 항공시장에서 여객기 하부를 활용한 ‘벨리카고(Belly Cargo)’ 공급이 정상화됐고, 대한항공의 화물분야 영업이익은 줄면서 덩달아 전체 영업이익도 줄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836억원으로 전년(5201억원) 대비 64.7% 감소했다. 감소한 이유는 안전경영을 강조하며 인건비가 4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2023년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업이익(2864억원)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화물분야도 2019년보다 수익률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2023년 전체 영업이익률도 10.9%로 타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여객기 공급이 정상화될 거라 전망했다. 동계 성수기 관광수요 회복으로 실적 호조가 기대되며, 동남아 관광노선과 일본노선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하며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올해 1분기 화물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전통적인 항공화물(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수요 반등 시기가 불확실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전자상거래 수요 강세를 유지하고, 국제정세 위기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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