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는 31일부터 후보자 면접
국힘, 1월 29일~2월 3일 공천 신청
인천 남동을·계양을 등 공천에 관심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오는 4월 10일 치르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공천룰이 각각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여야 모두 주중에 공천룰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9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1일부터 후보자 면접을 실시하고 국민의힘은 1월 29일부터 오는 2월 3일까지 공천 신청을 받는다.

9일 인천의 한 투표 기표소의 모습.
9일 인천의 한 투표 기표소의 모습.

민주, 후보자 적합 여론조사 '마무리' 단계

민주당은 앞서 지난 15일 인천 부평갑과 남동을 등 지역구 17곳을 전략지역구로 지정했고, 전략지역구를 제외한 지역구에 나서는 후보를 대상으로 지난 28일까지 후보자 적합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후보자 적합 여론조사로 지역 내 지지도와 본선 경쟁력을 시험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다.

▲중구·강화·옹진군 ▲동구·미추홀구갑 ▲동구·미추홀구을 ▲인천 남동구갑 ▲인천 연수구을 ▲인천 부평구을 ▲인천 계양구을 ▲인천 서구갑 ▲인천 서구을 등 9곳에 출마를 예정하는 후보가 오는 31일 면접을 진행한다.

인천 연수구갑과 인천계양구갑에 나서는 후보는 내달 5일 면접을 실시한다. 이들 선거구는 각각 현역 박찬대, 유동수 의원의 단수공천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원내·외 지역위원장과 다른 후보 간 경선이 예상되는 지역의 면접을 먼저 실시하고,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지역구의 면접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적합도 조사와 후보자 면접 등을 종합해 설 연휴 전 경선 지역, 단수 공천 지역, 전략지역 등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경선은 오는 2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치른다.

전략지역구의 경우 내주께 후보자 적합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후보자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 개표현장.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 개표현장.

국힘, 29일부터 총선 신청 '시작'

국민의힘의 경우 지난 16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22대 총선 후보 공천 규칙을 정했다. 인천 등은 당원 20%와 일반 국민 80% 비율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경선을 실시한다.

당헌·당규에 근거해 경선 여론조사는 당원 50%와 일반 국민 50%로 해야 하지만, 국민의힘은 수도권 등 험지의 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반 국민 반영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현역 의원 교체지수를 적용해 평가 하위 10%는 공천에서 원천 배제(컷오프)하고, 하위 10~30%는 경선 득표율에서 감산하는 페널티를 적용한다.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 당선된 중진에겐 추가 페널티를 적용키로 했다. 인천에선 윤상현(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이 해당한다.

지난 23일 동일 지역구에서 3회 연속 패배하거나 사고 당협위원회인 지역은 전략공천 지역에 포함했다.

기준에 적용받는 인천 내 지역구는 ▲남동구갑 ▲남동구을 ▲부평구을 ▲계양구갑 ▲계양구을 ▲서구갑 ▲서구을 등 7곳이다.

국민의힘은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지역구 253곳에 나설 후보의 공천 신청을 받는다. 수도권 내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부터 후보를 확정해 야당 후보와 경쟁에 대비할 방침이다. 앞서 정한 전략공천 지역을 위주로 공천할 가능성이 높다.

공천 신청 이후 공천 심사 관련 일정은 오는 30일 예정하는 공관위 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한다.

인천 남동을, 계양을 등 공천에 관심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두 전략지역으로 꼽은 지역구는 남동을이다. 인천 남동을 현역은 윤관석(무소속) 의원이다.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의당 배진교(비례) 원내대표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상태에서 양당 후보 공천 결과가 주목받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나서는 계양을 선거구도 관심을 받는다. 이 대표는 사실상 지역구 출마로 결심을 굳힌 상태에서 이 대표에 맞설 국민의힘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선거 3번을 치르는 동안 모두 패배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은 윤형선 당협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윤 위원장이 원 전 장관의 전략공천을 경계하는 가운데, 둘은 지난 28일 계양구 모처에서 회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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