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8개 밀집 학생 3400여명 통학길
전자마이스터고~선인고 약 1km 현황도로
신호등·횡단보도 없이 화물차 주정차 횡행
법정도로 시 버스노선 신설 통학여건 개선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소재 옛 선인학원 내 학교 학생들의 안전과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인천전자마이스터고~선인고 구간을 법정도로로 등록하고, 대중교통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2일 옛 선인학원 내 학생 통학 안전과 지역주민 교통편의성 증진을 위한 법정도로화와 대중교통 노선 신설 추진 공청회를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2일 옛 선인학원 내 학생 통학 안전과 지역주민 교통편의성 증진을 위한 법정도로화와 대중교통 노선 신설 추진 공청회를 마쳤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2일 옛 선인학원 내 학생 통학 안전과 지역주민 교통편의성 증진을 위한 법정도로화와 대중교통 노선 신설 추진 공청회를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옛 선인학원 자리는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를 중심으로 선인고·선인중·인화여고·인화여중·선화여중·인천소방고·인천재능중·인천전자마이스터고 등 8개교가 몰려있다. 학생들은 3400여명이 통학하고 있다.

이들이 통학하는 길목으로 선인고에서 전자마이스터고에 이르는 약 1km 구간은 법적으로 등록되지 않은 현황도로다. 따라서 신호등과 횡단보도 설치를 할 수 없고, 대형차량의 불법주정차 단속도 못하는 구역이다.

또한 대중버스 노선도 신설할 수 없어 학생들은 통학시간에 제물포역 인근에서 학교까지 1km 구간을 걸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해 학생 교통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도로 교통인프라를 개선해 지역주민 편의성을 높여 원도심 정주여건을 높이기 위해 해당 구간을 법정도로화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공청회에 앞서 지난해 12월 선인학원 부지 내 학교장들을 대상으로 1차 소통간담회를 개최하고, 학생·학부모·지역주민 35명과 2차 소통간담회를 실시했다. 모두 법정 도로화와 대중교통 노선 신설을 적극 지지하며 동의했다.

이밖에 옛 선인학원 내 법정도로화와 대중교통 노선 신설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응답자 1094명 중 법정도로 개설은 95.8%, 대중교통 노선 신설은 90.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전경.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전경. 

"8개 중·고교 밀집 교육특구 장점 통학여건 개선 해야"

이날 공청회에서 좌장을 맡은 김봉영 인천전자마이스터고 교장은 “국내에서 가장 중·고교가 밀집한 지역인 선인학원 자리는 장점을 살려 교육특구로서 명성 높일 수 있는 곳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도로교통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며 “학생 편의성 증진과 안전을 위해서 법정도로화 추진이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정창훈 인하대학교 교수는 “학생 안전과 원도심 균형발전, 지역주민 교통복지 향상 등을 위해 인천시·경찰청·미추홀구·시교육청이 거버넌스를 구축해 선인학원 내 도로를 법정 도로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지현 인천소방고등학교 학생은 등하교 시 학생의 관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제설, 불법주정차 단속, LED 가로등 설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영미 인천대중예술고등학교 학부모 대표는 학교 단지 내 학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법정도로화 추진을 촉구했다.

또한 공청회 참석한 도화동 한 주민은 “인화여중과 선화여중 사이 신호등 설치와 같은 교통안전시설이 필요하다”며 “제물포역 인근 주택가들은 공원이나 산책로가 부족하다.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가 조성된다면 인근 선인학원 용지를 지역주민들이 잘 활용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돈 시교육청 부교육감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안전이다. 학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근본적인 학생 통학 안전 확보를 위해 2월부터 인천시·미추홀구 등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올 연말까지 법정도로로 등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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