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1.71개/㎥, 강화도 인근 6.59개/㎥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인천 연안이 가정·산업 폐기물 등이 한강으로 유입돼 발생한 미세플라스틱의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연구원(원장 박호군)은 2023년 기초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 연안 미세플라스틱 특성 연구’ 결과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미세플라스틱은 폴리머와 첨가제가 혼합된 합성수지로 입자의 크기가 5㎜ 이하인 플라스틱이다.

그물에 걸린 플라스틱. (사진 픽사베이)
그물에 걸린 플라스틱. (사진 픽사베이)

연구보고서를 보면 인천 연안으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은 육상과 해상 오염원으로부터 배출된다.

육상 오염원은 하수처리시설과 가정, 산업의 육상 배출 폐기물이 유입되는 한강으로 분류했다. 해상 오염원은 연안에 잔류하거나 어업 활동으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선박운송으로 구분했다.

특히 인천 연안과 한강을 중심으로 미세플라스틱 농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임진강의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가장 낮았다. 반면 강화도 인근 연안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임진강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1.71개/㎥, 강화도 인근 6.59개/㎥, 영종도 인근 4.06개/㎥, 덕적도 인근 3.01개/㎥로 조사됐다.

연구보고서는 강화도 인근의 높은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육상에서 발생한 미세플라스틱이 한강으로 유입된 후 하구에 축적된 결과로 추정했다.

또한 영종도 인근 연안은 하수처리장과 육상 등에서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의 영향을 받으며 덕적도 인근 연안은 육상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어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어 플라스틱 사용량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증가한다면 2050년과 2100년에는 인천 연안에 있는 미세플라스틱이 수생생물에 독성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육상과 해상 유입원을 관리해 미세플라스틱을 줄여나갈 것을 제언했다.

먼저 하수처리시설의 효율을 개선하고 플라스틱 포집 장치를 설치해 육상에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상에서 생성되는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쓰레기 수거, 해양 시설물 친환경(생분해성) 소재 교체, 선박운송 관리(친환경 페인트 사용 인증 제도 등)를 통해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여울 연구원은 “인천 연안의 미세플라스틱은 인천에서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인접 지역을 비롯한 국가 간 협력으로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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