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파동에 이은 라면스프 파동으로 먹거리 비상

이젠 만두도, 라면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게 됐다.
폐기 처분해야 할 자투리 단무지로 만두 속을 만들어 전국의 유명 만두업체와 분식체인점에 대량 납품해 온 악덕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되면서 시작된 ‘만두 속 파동’은 서민들의 식탁을 두렵게 만들었다.
썩거나 자투리로 남겨져 폐기 처분해야 할 중국산 단무지 조각을 모아 소금기를 빼내기 위해 세균이 득실거리는 농업용수에 단무지를 담가 만들어진 만두가 지난 99년 11월부터 올해5월 5월까지 무려 3천 2백 톤이나 납품됐고, 전국의 대형 할인점과 분식체인점을 통해 소비자의 입 속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으로 소비자들은 아연 질색했다.
뒤늦게 불량 만두를 시판한 회사 명단이 공개되고 해당업체들이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화가 난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할  뿐이다. ‘만두’가 인터넷 검색 1위로 올랐으며 ‘불량만두  쓰레기만두 불량식품근절운동본부’라는 카페도  개설됐다. 이 운동본부 게시판에는 연일 만두 시판업체에 대한 비난과 더불어 이미 구입해 보관 중인 만두에 대해 손해배상을 받아야 한다는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주부 서인선(30. 산곡동)씨는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이 먹는 음식물을 유해하게 만드는 일이 자꾸 생겨 이젠 모든 먹거리를 의심하게 된다”며 “모든 음식물과 제품에 대해 명확한 규제와 제도로 제발 안전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유통기간이 지난 중국산 김치가 함유된 것으로 밝혀진 일부 컵라면 스프, 피자와 통닭 등을 담는 일부 포장용지에서 사용이  금지된 형광물질 검출 등으로 전반적인  먹거리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지금, 음식물의 안정성에 대한  관련 기관과 정부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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