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민진당 집권 이후 타이완 단교 10개국”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지난 13일 치러진 타이완 총선에서 '친미' 성향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타이완과 단교를 선언한 나우루가 중국과 국교를 회복했다.

중국 외교부와 관영 매체 <환구시보> 등은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4일 베이징에서 리오넬 아인기미 나우루 외교장관과 회담을 열고 '중화인민공화국과 나우루공화국의 외교 관계 회복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며 “양국은 이날부터 대사급 외교관계를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리오넬 아인기미 나우루 외교장관과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중국외교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리오넬 아인기미 나우루 외교장관과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중국외교부)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회담에서 “나우루 정부의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며 "중국과 나우루의 수교 재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다시 한번 세계에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옹호하는 국제적 합의와 타이완의 필연적인 반환, 그리고 중국 통일의 역사적 과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타이완과 ‘국교’를 유지하는 국가는 유엔 결의안 2578호에 위배되며 조만간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나우루의 단교 선언으로 현재 타이완과 수교한 국가는 12개 국으로 줄어들었다”며 “지난 2016년 민진당 차이잉원이 타이완 총통이 집권한 이후 타이완과 단교한 나라는 10개국에 이른다”고 전했다.

한편, 나우루가 타이완과 단교한데 이어 남태평양의 또 다른 섬나라인 투발루 역시 총선 이후 타이완과의 단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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