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운반선 건조... 섬 쓰레기 적기 처리 기대
옹진군 섬 내 쓰레기 전용소각장 건설도 '검토'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시가 지난해 수거한 해양쓰레기가 5500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천시와 옹진군은 해양정화활동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쓰레기운반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올해 11월 준공을 목표로 2022년 1월부터 섬 쓰레기 정화운반선 건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무인도에 수거되지 못한 채 쌓여있는 해양쓰레기(사진제공 인천녹색연합)
무인도에 수거되지 못한 채 쌓여있는 해양쓰레기(사진제공 인천녹색연합)

해양쓰레기는 해안가에 떠밀려 내려온 ‘해안가쓰레기’와 바다 위에 떠 있는 ‘해양·부유쓰레기’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해안가쓰레기는 옹진군의 공공근로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수한다. 해양부유쓰레기의 경우 인천시의 해양쓰레기 정화선 ‘인천씨크린호(SeaClean)’가 맡아 처리한다.

지난해 기준 수거한 인천 해양쓰레기는 5512톤으로 이중 옹진군 내 비율이 46%(2530톤)을 차지한다. 지난 2021년 5100톤, 2022년 5190톤 등 인천 해양쓰레기 수거 규모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정화운반선 준공... 섬 쓰레기 적기 처리 기대

이에 인천시는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사업과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해양쓰레기 집하장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옹진군 섬 지역 해양쓰레기 적기 처리를 위해 해양쓰레기 정화운반선을 올해 안으로 준공할 계획이다.

옹진군은 지난해 2022년 75억원(국비 38억원, 시비 18억원, 군비 19억원)을 투입해 ‘해양쓰레기 정화운반선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3월 준공했다. 그뒤 같은해 7월 옹진군 추경 예산을 편성해 10월 선박 건조를 시작했다.

군은 올해 11월께 해양쓰레기 정화운반선 건조를 마치고, 12월께 시범 운항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선박 주요 제원은 200톤급으로 길이 44.19m로 최대 속력은 15노트이다. 정원은 10명이며 소요액은 총 90만원에 이른다. 램프게이트와 크레인, 작업정 등을 내부에 정비할 예정이다.

옹진군 섬 내 해양쓰레기 전용소각장 건설도 '검토'

아울러 시는 섬 지역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소각장에서 바로 소각하는 게 불가능한 만큼, 섬 내 자체적인 해양쓰레기 전용소각장을 만드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시는 옹진군 등 지자체와 함께 해양쓰레기 소각장 건설 의지나 해양수산부 국비 확보 등을 논의하고 있다.

군 해양시설과 관계자는 “해양쓰레기 증가 추이를 고려해 현재 해양쓰레기 정화운반선을 순조롭게 건조하고 있다”며 “자체 해양쓰레기 전용소각장 건설은 인천시와 함께 좀 더 고민해봐야 할 사항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