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영종도 구읍뱃터 차량 추락, 인양 아직
"여객선 충돌과 차량 이동 가능성 등 위험해"
인천해수청 "보험사와 협의해 서둘러 인양"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중구 영종도 구읍뱃터에서 지난 15일 차량 추락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4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인양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지점은 구읍뱃터에서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약 150m 떨어진 지점이다. 때문에, 월미도 선착장과 영종도 구읍뱃터를 오가는 여객선 세종5호의 운항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5일 오후 5시 57분께 영종도 구읍뱃터에서 스파크 한 대가 추락해 운전자인 30대 여성 A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인천해양경찰서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영종도 구읍뱃터 사고 지점.(독자제공)
영종도 구읍뱃터 사고 지점.(독자제공)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사고 발생 직후, 추가 안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고 지점에 빨간 부표를 설치했다. 그 뒤, 운전자의 자동차손해보험회사와 협의해 차량을 인양할 계획이었다.

보험사는 지난 16일 차량 인양을 위해 크레인 등 장비를 동원했으나, 잠수부 등 보조 인력 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이유로 인양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이후 보험사는 돌연 비용이 너무 많이 투입된다며, 인양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인천해수청은 손해보험협회에 문의해 ‘2차 사고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인양 작업에 투입되는 비용은 최소 250만~3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로 인해 선사인 (주)세종해운은 영종도 구읍뱃터에서 출항해 월미도로 향하는 여객선 세종5호의 운항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

해수면이 낮아지는 썰물 시기, 바람이 세게 분다면 여객선이 사고 지점으로 이동해 충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오는 22일 서해 앞바다 파고가 1.5~4.0m로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량의 위치가 설치된 부표와 다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해수청 해양수산환경과 관계자는 “유족과 보험사와 협의해 최대한 빨리 차량을 인양할 수 있게 하겠다”며 “보험사가 계속 차량 인양이 어렵다고 한다면, 인천해수청이 나서 인양하겠다. 안전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기다릴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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