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노동자·상점상인·동양방적·경인에너지·산업선교와 노동운동 다뤄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문화재단과 한국역사연구회가 1876년 개항 이후 150여년간 인천의 산업과 노동의 변화와 역사적 의미 등을 다룬 책을 발간했다.

두 기관은 ‘화인 노동자’ ‘상점 상인’ ‘동양방적’ ‘경인에너지’ ‘산업선교와 노동운동’ 등 다섯 가지 키워드로 살펴본 책 ‘인천의 산업과 노동’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책은 1876년 강화도조약에 따른 문호 개방 이후부터 현대까지 인천의 산업과 노동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다뤘다.

인천문화재단과 한국역사연구회는 인천지역사 연구 발전을 위해 2018년부터 인천의 역사와 문화 관련 주제를 공동기획해 시민과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해 4월 개최한 제6회 공동 심포지엄 결과물을 보완한 것이다.

책은 주제 5개로 구성돼 있다. 인천지역의 성격을 반영한 ‘19세기 후반 외국인 거주자들의 신분 규정’은 하상진 서울대학교 교수가 집필했다.

‘일제강점 초기 상인들의 동향’은 노상균 연세대 교수가. ‘태평양 전쟁 시기 강제동원의 양상’은 이상의 인천대 교수가 집필했다.

‘1960년대 정유산업의 발전’은 권오수 국립순천대 교수가, 마지막으로 ‘1970년대 산업선교 활동을 통해 본 노동자들의 일상과 항거’는 소준철 이화여대 교수가 집필했다.

각 글은 서로 다른 시기와 다른 주제지만 근현대 인천의 산업구조와 노동자들의 삶을 살펴봄으로써 1876년 개항 이후 150여년간 지속된 인천의 변화를 짚어볼 수 있다.

또한, 각 글 속에는 시기에 따라 정부의 정책이 바뀜으로 인해 변화된 인천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개항 이후 외국인 조차지, 일제강점기 상업자본의 발전과 총력전 동원을 위한 대상, 그리고 분단과 한국전쟁 시기 치열했던 전쟁터에서 경제성장 시기 정유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단지로 진화한 인천의 모습이 시기적 특징을 담고 있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인천지역의 산업과 그곳을 살았던 사람들의 미시적 탐색과 거시적 조망으로 인천이 한국사와 한국의 경제성장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했는지 파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힌편, 이 책은 시중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문의·인천문화유산센터 032-455-7169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