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녀공학 전환해 부일여중으론 마지막 축제
15일 부일여중 3층 다목적실에서 역사뮤지컬 공연
졸업생 “중학교 시절 떠올리면 가장 기억에 남아”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올해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서 동수중학교로 이름이 바뀌는 부일여자중학교의 마지막 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부일여자중학교는 15일 부일여중 신관 3층 다목적실에서 ‘전환기교육과정프로그램 역사뮤지컬 공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부일여자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준비했다. 전교생 중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작은 배역이라도 맡을 수 있게 준비했다. 반 4개에서 팀 8개가 참여해 공연 8개를 선보였다.
공연 중 전환기교육과정프로그램의 일환이기도 한 역사뮤지컬 공연은 부일여중 3학년 학생이 한국의 역사 사건을 뮤지컬로 재현한 내용이다.
이 공연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7년 간 진행했으며, 교사가 주제만 정해주면 학생들이 스스로 공연을 기획하고 만들었다.
부일여중은 역사뮤지컬 공연이 2018년부터 꾸준히 내려온 전통으로 다년 간 역량이 축적 돼 부일여중 특화 3학년 전환기 교육과정으로 정착됐다고 밝혔다.
졸업생 “중학교 시절 떠올리면 가장 기억에 남아”
졸업 후 공연을 관람하러 온 2022년 졸업생 백하진(18) 학생은 “중학교 시절을 떠올리면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역사 뮤지컬 활동”이라며 “주제를 정하는 과정부터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전 과정 모두를 직접 진행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 왜곡을 줄이기 위해 여러 사료를 탐구했다"고 한 뒤 "공연에 참가하는 조원끼리 의견 출동 시 유연하게 문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경녀 부일여중 학부모회장은 "부일여중으론 마지막 역사 뮤지컬 공연이라 더 뜻깊은 것 같다"며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공연한다는 데 공연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역사뮤지컬 공연을 지도한 선경선 선생님은 “역사뮤지컬 공연으로 폭넓은 학습 경험을 제시해 새로운 상황에서 창의적으로 지식을 적용하고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지 3학년 선생님은 “뮤지컬은 상당히 많은 의사 결정과 시간, 에너지가 필요한 작업”이라며 “전체 학생이 한 명도 빠짐없이 참여하다보니 진행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노혜자 부일여중 교장은 “부일여중의 가장 자랑거리인 역사 뮤지컬 공연는 졸업생들이 후배에게 가장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며 “남녀공학으로 전환된 인천 동수중학교에도 계속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