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4분기(100) 이후 7분기 연속 기준치(100) 이하 기록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2024년에 인천의 소매유통업 경기는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소재 소매유통업체(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65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1/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81로 집계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사진제공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사진제공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2022년 2분기(100) 이후 7분기 연속으로 기준치(100) 이하를 기록하며,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의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다음 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이하면 그 반대다.

2024년 1분기에서도 대내외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지속돼 국내 소비 부진, 소매유통업체의 매출 감소 등으로 이어져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 경기 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낮을 전망이다.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영부문별 2024년 1/4분기 전망 (사진제공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영부문별 2024년 1/4분기 전망 (사진제공 인천상공회의소)

매출·비용·수익·고용 등 이번 분기도 어려움 지속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는 매출·비용·수익·고용 등 전 부문에서 2024년 1분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출 전망 지수는 ‘78’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둔화가 매출 감소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발생 전망 지수는 ‘111’을 기록했다. 고물가 현상으로 매입원가와 원자재가의 인상 비용 발생이 주요인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전기와 가스, 수도 요금의 높은 상승률도 비용 증가 원인이다.

한편, 수익 전망은 ‘73’으로 내수 시장 경기 악화로 인한 매출 감소가 지속돼 수익 부진을 전망하고 있다.

고용 상황 전망은 ‘63’으로 부문 내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상승 부담 등 고용 시장 위축의 가능성이 크다.

인천지역 업태별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사진제공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 업태별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사진제공 인천상공회의소)

모든 업태 경기 전망 부정적, 매입원가·원자재 인상, 인건비 증가가 원인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 업태별 경기전망지수는 슈퍼마켓(83), 대형마트(89), 편의점(68) 등 모든 업태가 기준치 이하를 기록해 경기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나타났다.

특히, 모든 업태가 2024년 1분기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공통 원인으로 매입원가와 원자재가 인상과 인건비 증가를 꼽았다.

슈퍼마켓(83)은 명절 특수와 같은 계절 요인으로 지수가 직전 분기(58)에 비해 상승했으나 여전히 내수 경기 침체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대형마트(89)도 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영업 이익이 감소해 2024년 1분기에도 경기 부진을 예상했다.

한편, 편의점(68)은 직전 분기(108)에 유일하게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으나 지수가 40이나 하락해 2024년 1분기에는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 방식 변화로 인한 온라인 유통업계 강세가 방문객수 감소 등으로 이어져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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