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교류협력으로 중미관계 개선" 강조
양안관계에 미국의 신중한 행동 촉구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중국이 미국에 군사·외교·민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해 중·미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11일 사설에서 "올해 중국과 미국이 여러 분야에서 성공적인 교류를 시작했다"며 교류협력을 강화해 관계를 개선하자고 했다. 

이 매체는 먼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중미수교 45주년을 축하하는 서신을 주고받은 데 이어 지난 1월 8일~9일(현지시간) 제17차 중·미 국방정책조정회담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쑹옌차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과 마이클 체이스 미국 국방부 중국·타이완·몽골 담당 부차관보가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진행한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군 당국간 인적 교류 일정 등이 논의됐다. 

지난 1월 6일 중미 청소년 탁구 친선 경기가 베이징에 위치한 칭화대학에서 진행됐다. (사진 베이징시 인민대외우호협회)
지난 1월 6일 중미 청소년 탁구 친선 경기가 베이징에 위치한 칭화대학에서 진행됐다. (사진 베이징시 인민대외우호협회)

·미 양국 상호협력과 인문교류 강화 필요 

<환구시보>는 또 왕이 부장 다음 중국 차기 외교부장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부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존 파이너 미국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진행한 회담도 언급했다.

중국 반관반민 교류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류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이 상호협력을 추진하고 인문교류에 힘써야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 베이징대학 탁구팀이 지난해 12월 미국을 방문한 데 이어 미국 버지니아대학 탁구팀도 1월 6일 중국을 방문해 친선 경기를 진행하는 등 과거 중·미 양국 수교의 발판이 된 ‘핑퐁외교’를 재현했다고 <환구시보>는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아울러 "군사·외교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에서도 교류가 진행되는 것은 중·미관계가 침체된 국면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미관계가 불안정해 지면 국제정세도 불안정해지는 만큼 양국의 밀접한 교류 회복은 국제사회가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타이완 문제에 대해 신중히 행동해야

다만 <환구시보>는 "지난해 초 중·미관계가 완화될 조짐을 보였지만 타이완 해협, 남중국해, 대 중국 첨단기술 수출통제 등 중국을 대하는 미국의 발언과 행동이 양국관계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올해는 이런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타이완 문제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다는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양국 공존을 위해 중국의 핵심 이익, 특히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게 신중히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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