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련동 302 일원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협궤철도 철거 과정에서 땅에 묻었을 것으로 추정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 연수구 옛 송도역 근처에서 협궤용 기관차 방향을 전환하고 회차시키는 회전식 설비인 전차대 유구가 출토됐다.

연수구는 지난해 10월 연수구 옥련동 302 일원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옛 송도역 북서측 1000㎡(약 302평) 토지 시굴 조사 과정에서 협궤열차 전차대가 발견됐다고 11일 밝혔다.

송도역 인근에서 발견된 전차대 유구의 모습.(사진제공 연수구) 
송도역 인근에서 발견된 전차대 유구의 모습.(사진제공 연수구) 

이에 송도역세권 도시개발 시행자인 삼성물산은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자문을 거쳐 지난해 11월까지 정밀 발굴 조사를 완료했다.

옛 송도역은 경기도 수원시부터 안산·시흥시를 지나 인천시까지 운행됐던 수인선 협궤철도의 종착역으로 1995년 수인선이 폐지되면서 문을 닫았다.

수인선 협궤철도는 당초 남인천역이 종착였이었으나 1973년 송도~남인천 구간이 운행 중지돼 옛 송도역이 종착역 역할을 했다.

연수구는 남인천역에 있던 전차대가 옛 송도역으로 이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차대가가 협궤철도 철거 과정에서 땅에 묻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수구 관계자는 “전차대는 1905년 제작된 국내 유일 협궤용 증기기관 열차 운영 구조물 유구로 구 송도역 복원사업 대상지 문화공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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