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교동면 박두성 생가 관광 명소로 조성
2024년 준공 목표, 훈맹정음 광장 등 마련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강화군(군수 유천호)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글점자인 훈맹점음을 창안한 송암 박두성 선생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강화군은 지난 4일 '송암 박두성 선생 역사공원 공원조성계획 결정 입안을 위한 열람 공고'를 올려 주민 의견 청취를 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박두성 역사공원 조감도.(사진제공 강화군)
박두성 역사공원 조감도.(사진제공 강화군)

앞서 강화군은 지난 2021년 11월 사업비 13억8000만원을 투입해 박두성 선생 생가 86.4㎡를 복원하고 기념벽과 흉상, 녹지 공간을 마련했다.

이어 군은 85억원을 투입해 교동면 상용리 516번지 일원 1만7870㎡에 박두성 선생 생가와 연계한 역사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박두성 선생 생가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북부지역 관광 거점으로 명소화하는 게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박두성 선생 생가를 비롯해 기념관과 훈맹정음 광장, 모임공간, 족욕실, 숲길, 각종 체험공간 등이 마련된다.

군은 지난해 3월 시에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공원) 결정’을 요청했고 같은해 4월 시의회 의견 청취,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해 6월 지형도면 등을 확정 고시했다.

군은 오는 19일까지 공원조성계획에 대한 주민 의견을 청취한 뒤, 이달 내 인천시에 공원조성계획 입안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3월께 인천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고시를 받을 예정이다. 그뒤 실시계획 인가와 토지 보상 등 남은 절차를 거쳐 내년 착공해 준공하는 게 목표이다.

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관련 절차를 밟다보면 늦어질 수 있지만,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을 하고 있다”며 “박두성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훈맹정음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문화, 교육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888년 강화군에서 태어난 박두성 선생은 1923년 일제강점기 제자들과 비밀리에 조선어점자연구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했다. 이후 1926년 10월 9일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완성해 반포했다. 광복 후 제헌국회는 한글 점자투표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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