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형 임대주택사업 활용 월세 3만원대
내년 하반기 모집 신혼부부 주거부담 도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1일 기준 임대료 1000원에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2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인천연구원이 연구과제로 수행 중인 ‘인천시 공공주택 공급정책’에 따라 내년에 신혼부부 ‘1000원 주택’ 공급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매입임대주택 예시.(사진제공 인천시)
매입임대주택 예시.(사진제공 인천시)

사업은 iH인천도시공사가 운영하는 매입임대주택사업 일환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도심 내 저소득층이 기존 생활권에서 거주 가능하게 다세대·다가구 등 기존 주택을 공공이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iH공사가 공급한 매입임대주택은 총 2709호다. 올해 초엔 매입임대주택 500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용면적 85㎡ 이하로 일반형 100호와 신혼부부 150호, 청년형(50㎡ 이하) 150호 등이다.

내년에는 신혼부부 대상 매입임대주택을 200호까지 늘리고, 월세 3만원대(하루 약 1000원) 수준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소득기준과 신청방법 등 세부계획을 마련해 하반기에 입주 희망자를 모집할 방침이다.

한국의 출생율은 해마다 감소하며 지난해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율 저하가 부동산 문제와도 맞닿아있다고 판단한 인천시는 ‘1000원 주택’을 고안했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지난 2018년 3월 발표한 월세 3만5000원 임대주택 3211호 공급 정책과 비슷한 내용이다. 다만 이 사업은 무주택 세대이면서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한부모 가족 등을 대상으로 했다.

인천시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안정적인 주거를 마련하지 못한 신혼부부일수록 출산에 대한 부담이 크다. 이들의 임대료를 최대한 절감하면 출산율 제고에도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0호 공금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반응이 좋다면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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