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환경국 주요업무보고에 공약 빠져
내년 예산안에도 조기폐쇄 예산 편성 없어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시 2024년 업무보고에 또 영흥화력발전소 조기폐쇄가 빠졌다. 민선 8기 유정복 시장 공약인 영흥화력 조기폐쇄를 2024년도에도 주요업무로 보고하지 않으면서 의지가 없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 미래산업국과 환경국은 각각 지난달 20일과 26일 유정복 인천시장 주재로 2024년 주요업무보고 보고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미래산업국과 환경을 담당하는 환경국 2024년 주요업무보고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후위기 대응 핵심 사안이자 유 시장의 공약에 해당하는 영흥화력발전소 조기폐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영흥화력발전소 전경
영흥화력발전소 전경

유 시장은 지난해 6월 치른 지방선거 후보시절 영흥화력발전소 1~6기 중 1·2호기 연료를 석탄에서 LNG로 조기 전환하겠다고 했다.

또한, 시는 지난 11월 국가 기본계획을 반영한 2045년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이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는 인천 온실가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영흥화력발전소 조기폐쇄 관련 내년 예산안에 사업비를 전혀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유 시장 공약 이행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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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에 이어 업무보고에서도 영흥화력발전소 조기폐쇄를 빼면서 공약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심지어 2022년 열린 환경국 주요업무보고에서도 인천시는 영흥화력발전소 조기폐쇄를 빼서 공약이 실종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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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인천시 미래산업국 관계자는 "영흥화력발전소 조기폐쇄 내용이 이번 주요업무보고에서 빠진 이유는 세부 내용이 공개되면 조기폐쇄와 같이 추진하는 개발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주요업무보고서 상 명기하진 않았으나 세부 추진 사항을 유 정복 시장에게 따로 보고했다"며 "또한, 저탄소 전환에 있어 추진할 세부적인 사항이 많아 구체적인 추진계획이 누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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