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톤급 카페리 부두 신설로 '정시성' 확보 기대
푸른나래호나 코리아프라이드호 등도 이용 가능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백령도 용기포항에 3000톤급 카페리가 접안 가능한 전용부두 공사를 시작했다. 오는 2025년 완공이 목표다.

인천해수청은 204억원을 투입해 지난 19일부터 카페리 전용부두 공사를 시작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선석이 130m에 이르는 카페리 전용부두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백령도 용기포항 전경.(사진제공 옹진군)
백령도 용기포항 전경.(사진제공 옹진군)

인천해수청은 인천 연안항과 서해3도(백령, 대청, 소청도)를 연결하는 항로에 대형카페리를 도입하기 위해 먼저 인프라부터 확충키로 했다. 

인천~백령 항로엔 카페리가 없다. 기존 운항하던 카페리 하모니플라워호(2071톤)는 선령 제한을 초과해 지난해 11월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그 뒤 옹진군은 대형 카페리 여객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옹진군은 애를 먹고 있다. 대형카페리 도입을 위해 공모를 7차례 실시했으나 모두 무산되며, 인천~백령 항로 카페리 공백사태가 장기화 하고 있다.

옹진군은 우선협상대상자 공모를 다시 진행할지, 아니면 중고선박을 직접 구입해 항로에 투입할지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인천해수청은 대형카페리 도입에 앞서 먼저 부두 건설이 필요하다고 봤다. 카페리 전용부두이지만, 백령~대청~소청도 순환선인 푸른나래호(498톤)나 인천~백령 항로의 코리아프라이드호(1680톤), 코리아프린세스호(534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2028~2029년 백령공항이 개항하면 백령도 용기포항의 기능은 더 확대 될 전망이다. 백령도 용기포항에서 중국 산둥을 잇는 국제카페리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용기포항 카페리 접안 인프라 확충은 필요한 사업이다. 

아울러 현재 용기포항은 화물선과 여객선이 나란히 이용하고 있어 간혹 화물선이 제 때 선석을 비워주지 않으면 여객선 입항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카페리 전용부두 확장 시 이 같은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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