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3년 인천 사회지표 조사 결과’ 발표
일·여가 균형 이룬다는 응답 전년 대비 3.3%p 증가
인천 경제 회복세가 긍정적인 영향 미쳤을 듯
장시간 노동이 소득 보장해도 지나치면 행복 방해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올해 인천시민 삶과 일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여가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 지수도 지난해 대비 상승했다.

인천광역시는 ‘2023년 인천사회지표 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는 시 누리집(홈페이지) 인천데이터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올해 8월 1일 기준 표본 9000가구 내 13세 이상 가구주와 가구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기간은 8월 1일부터 9월 18일까지로 현장방문과 비대면(인터넷) 조사방식을 병행했다.

조사는 ▲인구 ▲주거와 교통 ▲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교육 ▲건강 ▲사회통합 ▲안전 ▲가구와 가족 ▲환경 등 11개 부문 172개 항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천시 ‘2023년 인천 사회지표 조사’ 중 삶에 대한 만족도 결과 (출처 인천시)

삶과 일 만족도 전년 대비 소폭 상승

조사 결과를 보면 ‘자신의 삶’ 만족도는 6.77점(10점 만점)으로 지난해보다 0.11점 높아졌다. ‘하는 일’의 만족도는 3.50점(5점 만점)이며 전년 대비 0.04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직장)의 전반적 만족도는 3.42점(5점 만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그중 ‘하는 일’의 만족도는 3.50점, ‘임금·가구소득’의 만족도는 3.23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04점, 0.07점 증가했다.

일과 여가의 균형과 관련해 응답자의 44.3%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외에 일에 더 집중한다는 응답은 37.7%, 여가에 더 집중한다는 응답은 18.0%로 나타났다.

생활환경의 경우, ‘전반적인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3.36점(5점 만점)으로 전년(3.26점) 대비 증가하는 등 의료·보건 환경(3.35점→3.52점), 교육환경(3.28점→3.41점), 수질 환경(3.22점→3.37점), 대기환경(3.02점→3.15점), 문화·체육 환경(3.07점→3.19점)을 포함한 모든 항목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만족도는 도시철도가 3.9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시내·마을 버스(3.81점), 시외·고속버스(3.59점), 택시(3.58점) 순으로 높았다.

천준호 인천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회지표조사 결과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으로 시민 행복 체감지수를 높일 수 있는 인천형 정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표 1. 2017~2022년 국내 광역시도별 지역내총생산 추이

인천 경제 회복세가 긍정적인 영향 미쳤을 듯
장시간 노동이 소득 보장해도 지나치면 행복 방해

이처럼 인천시민의 삶과 일 만족도가 개선된 배경에는 인천의 경제규모 성장과 높은 경제성장율이 일정하게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잠정)' 내용을 보면 인천의 명목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104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실질 기준 GRDP도 95조7000억원으로 부산보다 6조원이 더 많았다.

또한 2022년 인천의 경제성장률(실질)은 약 6.0%로 2년 연속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광역시·도 17개와 특·광역시 8개를 모두 막론하고 인천이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국내 3위, 특·광역시 2위보다 좋아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소득과 행복의 관계에 관한 연구: 근로시간과 근로소득 간의 상호성을 반영하여(고혜진, 정해식. 2022)' 연구논문을 보면 월평균 노동소득이 증가하면 노동자의 행복감도 높아진다고 나타났다. 

이처럼 인천의 경기가 개선되면서 그 영향이 인천시민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같은 논문에서 과도한 장시간 노동은 더 많은 소득이 보장된다하더라도 노동자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연구진은 노동자의 행복을 위해 안정된 노동소득과 더불어 적정 노동시간, 충분히 휴식 가능한 노동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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