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수상자 360명의 작품 녹아있어

인천투데이 현동민 기자│제38회 새얼백일장 입상작품집 ‘새얼 문예 38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 발간됐다.

새얼문화재단은 인천시와 공동주최한 새얼백일장의 입상작품집인 ‘새얼문예 38 내가 제일 종아하는 말’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새얼문예 38 내가 제일 종아하는 말’ 표지 (사진제공 새얼문화재단)
‘새얼문예 38 내가 제일 종아하는 말’ 표지 (사진제공 새얼문화재단)

새얼백일장은 1986년 제 1회 백일장을 개최한 이후 올해 38회를 맞이한 국내 학생·시민의 문예 축제다. 새얼백일장은 참가자들이 서로 문예 실력을 겨루고 일상에서 얻은 감성과 꿈을 문학으로 펼칠 수 있게 열리는 축제다.

지난 10월 14일 열린 제38회 새얼백일장에 학교 752개, 학생 3509명, 시민 561명이 참가해 총 4070명이 모였다. 이 중 수상자는 360명이다.

평가는 심사위원장 이원규(소설가, 대표작 조봉암평전)를 비롯해 권성우(문학평론가), 김남일(소설가, 대표작 서울이야기) 등 수준 높은 심사위원단이 공정한 심사를 펼쳤다. 심사위원단은 자신이 심사하는 작품의 참가자 인적사항을 알 수 없게 표지가 제거된 원고를 받아 평가했다.

이번 새얼백일장은 입상 작품 중 장원, 차상, 참방 수상자의 작품을 심사평과 함께 게재하고 학생 수상자 전원의 명단을 본 학교에 수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는 행사 자체는 우열을 나누는 경쟁이지만 각자 최선을 다한 참가자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행한 것이다.

수상자 360명이 나온 만큼 뛰어난 작품이 많았다. 특히 초등학교 5․6학년부 시 부문 장원작 이서이(인천 석암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작품 <귓속말>은 귓속말 또는 소문으로 고통받은 경험을 놀라울 만큼 솔직하게 표현했다. 아울러, 자기 의지와 진실에 상관없이 벌어지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나타내 최우수상인 장원에 입상할 수 있었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새얼문예 38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 발간사에서 “백일장 참가자 모두 자신의 생각과 솜씨를 담은 글을 쓴 사람이자 깨어 있는 정신을 품은 젊은이들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지 이사장은 이어서 “앞으로 어떤 시대, 어느 곳에서든 삶의 참다운 주인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하며 오늘 이 자리의 모든 참가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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