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숲, 시민 보건휴양과 도시열섬현상 완화에 효과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도심 속 공원이 사람의 심신안정과 혈액순환을 돕고 도시열섬현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검증 결과가 나왔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도시 숲의 역할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도시 숲 기능성 평가 사업을 진행했는데 이같이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부평 신트리공원(좌)과 도심지(우) 적외선열화상카메라 사진 (사진제공 인천시)
부평 신트리공원(좌)과 도심지(우) 적외선열화상카메라 사진 (사진제공 인천시)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송현근린공원, 신트리공원, 석바위공원, 남동문화근린공원, 송도센트럴파크, 연희공원 등 6곳을 대상으로 피톤치드, 음이온, 환경소음도, 온·습도를 조사해 도시 숲의 보건·환경 가치를 평가했다.

항균·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도시 숲의 피톤치드 농도는 최대 578pptv로 도심 대조군 대비 약 3배 높았다.

부교감신경 자극으로 신체·정서적 이완 효과를 주는 음이온은 도시 숲 평균 738개/cm3로 대조군보다 약 3.1배 높게 나왔다. 도심 속 공원 산책이 심신안정, 혈액순환, 신진대사 촉진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환경소음도는 대조지점 대비 평균 6dB 낮아 도시 숲이 도심에서 발생하는 교통과 생활 소음을 줄이는 것을 입증했다. 온도는 2~4℃ 낮고 습도는 8~15%p 높아 숲 지붕의 그늘 효과와 잎의 증산작용에 의한 폭염 저감효과까지 확인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향후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농도 등 다양한 평가 지표로 인천시 생활밀착공원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5~10년 주기로 기존에 조사한 도시 숲을 재조사해 숲의 연령과 질적 관리에 따른 환경적 가치를 계속 평가할 계획이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시 숲은 기후 위기를 완화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도시공간”이라며 “도시 숲의 기후 환경적 기능을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