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인천경제청, 민관협업 미래 치안환경 구축
AI 객체인식 카메라 탑재 다양한 상황 인식과 경고 안내
3개월 시범운영 후 다른 지역 공원까지 확대 보급 검토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주행 순찰로봇이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인천경찰청(청장 김희중)은 스마트도시 구현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SK쉴더스, 뉴빌리티, 인천스마트시티와 지난 13일 업무협약을 하고 AI 자율주행 순찰로봇 시범운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시범운용 중인 AI 순찰로봇.
인천 연수구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시범운용 중인 AI 순찰로봇.

이번 협약은 과학기술을 활용해 미래치안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발전에 따른 새로운 범죄와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도시환경 구축을 목표로 이뤄졌다.

협업의 첫 단계로 치안현장에서 순찰로봇 활용가능성을 확인확인하기 위해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순찰로봇은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과 객체인식으로 공원 내 다중운집 구역과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순찰한다.

순찰로봇은 SK쉴더스, SK텔레콤, 뉴빌리티가 공동개발했다. 다양한 실험으로 자율주행 성능을 검증했고, 실시간 관제로 공원 내 화재 발생과 시설물 파손 등 위험상황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아울러 AI 객체인식 카메라를 탑재한 게 기존 순찰로봇과 차이점이다. 이로 인해 순찰 중에도 사람, 오토바이, 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객체를 인식해 상황에 맞는 안내 또는 경고 방송을 하고, 인천경제청 내 관제실에서 조종할 수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시범운용 중인 AI 순찰로봇.
인천 연수구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시범운용 중인 AI 순찰로봇.

순찰로봇 시범운영은 인천경찰청·연수경찰서와 인천경제청이 실제 도입상황처럼 실시한다. 운영과 관제, 출동 등 역할을 각각 분담하고, 개선과 보완 사항을 발굴해 순찰로봇 고도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시범로봇은 4륜 방식으로 험로 기동에는 다소 제약이 있지만 일반 평지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치안환경이 다수 존재한다. 4족 보행로봇과 비교했을 때 시민의 거부감이 없고, 친화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또한 운행시간도 약 2배 길어 합리적이다.

또한 AI 기술발전에 따라 폭력, 흉기소지, 비명 등 다양한 돌발상황을 인식할 수 있게 되면 활용범위도 늘어날 수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오는 3월 13일까지 3개월 간 시범운영 후 실용성을 판단해 정식으로 도입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향후 인천 내 다른 지역 공원의 수요를 접수해 확대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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