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 “인하대 출신이 앰코에 우선 취직할 수 있게 하겠다”

인하대학교(학교법인 인하학원ㆍ이사장 조양호)는 20일 재단 이사회를 열어 송도캠퍼스 부지를 5-7공구에서 11-1공구로 변경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1일 열린 인천시의회 20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의에 참석해 이한구(계양4) 의원의 질문에 “어제 인하대 재단이 이사회를 열어 이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고 경제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종철 청장은 또 “11-1공구에는 아직 토지가 없기 때문에 (인하대와 계약은) 사업협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구 의원은 인하대 송도캠퍼스 부지 이전 논란과 관련해 인천경제청의 이중계약 논란과 인하대 구성원과의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종철 청장은 “앰코와 계약은 서로 양해 아래 진행된 것으로 이중계약이 아니다. 여전히 반대 의견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충분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제는 결정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이한구 의원은 또 “인천시 재정 여건이 어렵다. 5-7공구는 평(=3.3㎡)당 158만원이지만 11-1공구는 350만원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시는 1000억원 대에 이르는 손실을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종철 청장은 “앰코가 1조 1500억원을 투자한다. 고용인원도 6000여명에 달해 굉장한 투자효과가 있다. 어떤 희생을 치러서라도 유치할 일”이라고 한 뒤 “11공구 조성원가가 (평당)350만원 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가격이다. 준공이 되고 입구 등이 깔려 땅을 매각 할 수 있는 상태의 가격”이라며 “2022년 가격을 현재가치로 디스카운트하면 220만원 대다. 이를 단순비교하면 300억 정도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하대에 제공하는 1만 5000평은 수익용부지가 특혜라고 하는데 이는 (지식기반)서비스용지다. 인하대는 주거를 지을 수 있는 부지를 요구했지만 경제청은 서비스용지로 줬다”고 해명했다.

송영길 시장은 “인하대 총동문회 관계자들과 하와이 호놀룰루시에 같이 가서 얘기하면서 안타까움에 공감했다. 인하대 재단이 정말 인하대의 장기비전을 가지고 투자하도록 촉구하겠다”며 “앰코테크놀로지 유치로 고용효과가 크다. 인하대 출신들이 우선적으로 앰코에 취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인하대 구성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재단이 송도캠퍼스를 11-1공구로 이전하는 안을 통과시키면서 인천경제청과 인하대 간 사업협약 체결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보강 3월 21일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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