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송도세브란스병원, 공공성 있는 병원 전환” 제안
인천시 “제2인천의료원과 송도세브란스병원은 별개의 사안”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연세대가 송도세브란스병원을 인천시립 제2의료원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하자 인천시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기창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추진본부장은 지난 10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재원은 한정적인데 인건비 등 상승으로 건립비용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상의 병원을 짓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공공성 있는 병원으로 전환한다는 방안을 떠올렸다”고 주장했다.

송도세브란스병원 조감도.(자료제공 인천경제청)
송도세브란스병원 조감도.(자료제공 인천경제청)

이어 또 다른 매체 <데일리메디>가 지난 19일 연세대가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에 제2의료원 재정을 보태면 인천시민에게 더 합리적이라 보고 있다고 보도하자 인천시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연수구 송도동 소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내 지하3층·지상14층·병상 800개 규모로 건립되는 병원이다. 2026년 12월 개원이 목표이다. 준공되면 향후 바이오융합 연구 등 특성화 병원으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2018년 연세의료원과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와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협약’을 진행했다.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은 당초 1단계 협약에 포함된 내용이었으나 지연됐다. 연세대가 1단계 협약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인천경제청이 2단계 협약을 추진해 특혜 논란 일은 바 있다.

연세대는 7공구와 11-1공구에 각각 송세브란스병원과 사이언스파크를 건립, 조성하는 공사를 2020년에 시작해 2024년에 준공하겠다고 했다. 이후 설계 등 기초 단계가 미뤄지며 계획인 2024년에서 2026년으로 미뤄졌다.

연세대는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을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했으며 12월 13일 기준 공정율 71%이다.

이후 다시 연세대가 송도세브란스를 제2의료원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하자 인천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인천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송도세브란스병원 제2인천의료원 전환은 전혀 논의한 바 없다”며 “전환을 검토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인천의료원과 송도세브란스 별개에 사안”이라며 “인천시는 이 둘을 묶어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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