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윤관석 의원 지역구, 여야 후보 난립
배진교, 박남춘 등 거물급 인사 출마 ‘거론’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다가오는 2024년 4월 10일 치르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한 지 일주일 경과했다. 인천에선 남동을 선거구에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몰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는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19일 기준 인천 남동을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 국민의힘 소속 4명 등 모두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왼쪽 위부터 Z자로 이병래 전 인천시의원, 고영만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배태준 변호사, 이원복 국민의힘 인천 남동을 당협위원장,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김세현 전 인천시 대외경제 특별보좌관. 
왼쪽 위부터 Z자로 이병래 전 인천시의원, 고영만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배태준 변호사, 이원복 국민의힘 인천 남동을 당협위원장,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김세현 전 인천시 대외경제 특별보좌관. 

인천 남동을 선거구의 현역 국회의원은 윤관석(무소속) 의원이다. 윤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혐의로 인해 현재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으며, 검찰은 지난 18일 윤 의원에 대해 정당법 등 위반 혐의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어 지난 18일 자정 무렵엔 검찰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의 정점으로 지목하며 구속영장을 청구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법원의 영장 발부로 구속 수감되면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은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인천 정가에선 다가오는 총선에 윤관석 의원이 나서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현혁 의원이 있음에도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다.

윤관석 리스크 지울 민주당 후보 누구

왼쪽부터 이병래 전 인천시의원, 고영만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배태준 변호사. 
왼쪽부터 이병래 전 인천시의원, 고영만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배태준 변호사. 

민주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지난해 치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남동구청장 후보로 나섰던 이병래 전 인천시의원이다.

이 전 시의원은 윤 의원의 복심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최근까지 출마를 망설였다. 이 전 시의원은 “최근 윤 의원으로부터 출마를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출마를 공식화 한 뒤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고영만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역시 윤 의원과 인연이 깊다. 고 부의자은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윤 의원의 보좌관으로 7년 동안 일했다. 이 같은 점을 내세워 지역 현안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비상근 부대변인직을 수행하고 있는 배태준 변호사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경제팀에서 활동한 경력을 내세워 지역 주민과 접촉면을 넓혔다. 예비후보 등록 시작에 맞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윤관석 리스크, 국민의힘에 호재

왼쪽부터 이원복 국민의힘 인천 남동을 당협위원장,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김세현 전 인천시 대외경제 특별보좌관. ​​​​​​​
왼쪽부터 이원복 국민의힘 인천 남동을 당협위원장,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김세현 전 인천시 대외경제 특별보좌관. 

윤 의원의 악재가 국민의힘에겐 기회가 되는 모양새다.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 뒤 3일 만에 4명이 등록했고, 추가 등록을 예고 하고 있다.

인천 남동을에서 15대·17대 재선 의원을 지낸 이원복 국민의힘 남동을 당협위원장은 18대·19대·21대 선거에 나서 낙선한 뒤 4전 5기에 나선다. 상대당의 사고지역구 당협위원장으로 본인이 직접 등판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도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기자 출신인 고 전 대변인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거쳐 지난해 인천시장 선거에서 유정복 후보를 도왔다. 지난 15일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지역과 스킨십을 넓히고 있다.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은 충남 부여 출신이지만, 인천남중학교와 인하부고를 나왔다. 예비후보 등록 첫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지역 주민을 만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참여를 선언한 뒤 함께 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김세현 전 인천시 대외경제 특별보좌관도 예비후보 명단에 올랐다. 부산 출신으로 새누리당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직능본부 시·도 상황실장, 친박연대 사무총장을 거쳐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정복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배진교, 박남춘 등 변수 여전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지만, 정의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배진교 국회의원도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민선 5기 남동구청장을 지낸 만큼 배 의원이 출마할 경우 전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변수는 또 있다. 박남춘 전 인천시장의 등판 여부이다. 박 전 시장은 본인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본인의 지역구였던 남동갑과 인접한 남동을이 가장 유력한 출마 예정지로 꼽힌다. 인천시장을 지낸 거물급 인사인 만큼 지역에서 쏠리는 관심도 높다.

한편, 이날 기준 인천에 등록한 총선 예비후보는 33명이다. 인천 남동을보다 예비후보가 많은 선거구는 부산 서구동구(8명), 대전 서구갑(8명), 경기 하남(9명) 뿐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